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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 WM강화 박차...유동자금 유치 경쟁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04월 02일 화요일 +더보기

메리츠종금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시중 유동자금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들이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나선 것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던 증권사들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최근 기업금융(IB)과 함께 자산관리를 양대 축으로 키우려는 추세다.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 WM센터 신설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중에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특화 WM센터 '프리미엄 WM'을 내달 중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출점할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리테일보다는 IB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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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 부문별 매출비중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IB와 트레이딩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브로커리지와 WM부문 등 리테일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과거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점포 대형화 전략을 펼치면서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거점 점포의 영업 인력을 늘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펼친 바 있다. 타사 우수인력도 대거 영입하면서 지난 2014년 말 494명이었던 지점 직원수는 2016년 869명으로 급증하는 등 리테일 부문 영업력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2016년도 리테일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이듬해부터 확장전략 대신 내실화를 추구하면서 작년 3분기 말 기준 지점 직원수는 732명으로 소폭 감소 추세다.

특화 WM전략은 리테일 영업의 내실화를 추구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IB부문과 달리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WM부문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프리미엄 WM을 시작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올해 신설된 '투자자산관리센터'를 통해 WM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투자자산관리센터는 기존 대형점포였던 연금자산 위주의 IWC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셋대우의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의 허브에 해당되는 대형 점포다.

IWC의 경우 연금과 기업고객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투자자산관리센터는 자산관리에 좀 더 비중을 높인 대형점포라는 것이 미래에셋대우 측의 설명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조직개편 당시 연금부문과 자산관리 본사조직을 통합하면서 연금사업 비중이 높았던 IWC에서 자산관리 비중을 높여 종합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 부문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구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점포 중 지역이 중첩되는 곳을 중심으로 점포 통폐합 작업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13개의 거점 점포(투자자산관리센터)와 66개 일반점포 형태(허브 앤 스포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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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SNI라운지 ⓒ삼성증권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도 최근 초부유층 전담 점포 SNI 3곳에서 제공하던 컨설팅 서비스를 전국 모든 점포로 확장해 자산 요건을 충족한 고객들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편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기존 투자컨설팅팀을 SNI고객전담 컨설팅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금융, 세무, 부동산 뿐만 아니라 IB와 글로벌자산관리 전문가까지 충원해 SNI고객에 대한 정기 종합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분야를 넘어서 가업승계와 본인이 경영하는 기업 관련 컨설팅도 제공해 고액자산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WM강화 전략에 대해 최근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맞지만 경쟁상대가 증권사가 아닌 궁극적으로 은행이 되어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프리미엄 자산관리 부문은 은행업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하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간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보다는 시중은행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수익성 확대가 어려운 브로커리지를 비중을 낮추는 대신 WM 비중을 높이고 특히 개인고객영업으로는 WM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증권사들의 WM강화는 필연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WM부문의 경우 증권사의 진짜 경쟁 상대는 시중은행인데 특히 프리미엄 자산관리쪽은 은행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아 증권사들이 분발해야한다"면서 "리테일 사업 차원에서나 브로커리지 부문의 떨어지는 수익성이나 증권사 수익구조를 살펴봐도 WM강화는 필수적이게 됐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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