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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재보험 의존도 상승...농협·한화손보, 출재보험료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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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재보험 의존도 상승...농협·한화손보, 출재보험료비중 최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4.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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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재보험 의존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손해보험사의 출재보험료는 지난해 말 기준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10대 손해보험사 출재보험료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수보험료에 대한 출재보험료 비중도 평균 13.2%에서 13.7%로 상승했다. 10대 손보사만 따질 경우 9%에서 9.4%로 높아졌다.

출재보험료는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료를 의미한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원보험계약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험금 지급 책임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재보험사와 연계할 경우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거둬들인 보험료 대부분이 재보험사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수익성이 나빠진다.

현재 재보험사는 국내 전업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리’와 외국계 재보험사 지점이 들어와 있으며, 일반 보험회사 역시 재보험 업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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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출재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이었다. 한화손해보험의 출재보험료는 지난해 1조2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도 1조 원이 넘는 출재보험료를 재보험사에 지급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부 장기보험 등도 재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출재보험료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수보험료 대비 출재보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손해보험(대표 오병관)이었다. 농협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는 3조2941억 원이지만 출재보험료는 8988억 원으로, 비중이 27.3%에 달했다. 농협손해보험은 2017년 대비 증가율도 42.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22.2%), 흥국화재(20.9%)도 비중이 20%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출재보험료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였다. 삼성화재는 원수보험료가 18조2340억 원이었지만 출재보험료는 7672억 원으로 비중이 4.2%에 불과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도 위험률을 자체 판단한 ‘판단요율’을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재보험 비중이 줄어들면 고객 편의도 커지고 스스로 위험률을 산출해 경험과 통계가 집적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가 원수보험료 대비 출재보험료 비중이 5%로 2위,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이 5.7%로 3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현대해상(8.6%), KB손해보험(9.1%)로 10% 미만이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은 출재보험료 비중이 업계 평균(13.7%)보다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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