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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자산규모 31% 급증...2위 OK저축은행과 2조 원대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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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자산규모 31% 급증...2위 OK저축은행과 2조 원대 격차 벌려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4.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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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이 지난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며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과의 격차를 2조 원대로 벌렸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균형을 이룬데다 건전성지표도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자산은 7조 5101억 원으로 전년 5조 7298억 원에 비해 1조 7803억 원, 비율로는 31.1%나 증가했다. 2017년의 자산 증가율 11.4%(5859억원)였던 것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위 OK저축은행과의 자산격차가 2014년 2조 7000억 원에서 2017년 1조7000억 원으로 좁혀졌다가 지난해 2조1500억 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저축은행 자산격차 추이.jpg
SBI저축은행의 자산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대출자산 증가와 이자수익 확대에 따른 순이익 증가가 큰 몫을 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53억 원이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335억 원으로 증가한 것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SBI 관계자는 "신규 여신 증가 및 부실여신 감소에 따른 이자수익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총대출금 1조 원 넘게 늘면서 이자수익도 17% 늘어난 6302억 원을 올렸다. 늘어난 대부분이 대출채권 이자였다. 특히 기업·가계가 5.5:4.5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업(24%)과 가계(26%)의 대출자산이 골고루 증가했다. 

최근 가계대출 금리인하 압박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RS)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이 많다는 사실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은 고급인력 확대가 필수적이고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건전성·수익성 지표도 골고루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권고한 8%를 훌쩍 넘어선 12.78%로 나타났다. 위험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대폭 떨어져 17.37%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를 넘었다. 

다만 아직은 높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해소 과제로 남는다. PF대출 연체율은 48.7%로 다른 대형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한 자리수에 그치는 데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시절 가지고 있던 부실채권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라며 "신규 PF는 거의 없기 대문에 부실 우려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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