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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주주친화 행보 눈길...배당 늘리고 이사회 투명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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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주주친화 행보 눈길...배당 늘리고 이사회 투명성 강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4.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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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올해 배당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선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트레이딩 수익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300억 원이나 늘리는가 하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에 신중을 기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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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분기 순이익 추이(연결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과감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면서 주주가치 제고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 과감한 배당 정책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4566억 원 중에서 1539억 원을 배당했는데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33.7%에 달했다. 전년 대비 배당성향이 8.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부터 3년 간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 유지한다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과감한 배당을 선택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인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배당금은 같은 기간 약 300억 원 늘렸는데 증권주 중에서도 전년 대비 배당성향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근에는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과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사회 구성에서도 객관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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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8 회계연도 미래에셋대우 주주배당 현황(보통주 기준, 단위: 억 원)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지배구조내부규범 일부를 개정해 이사회 구성에 있어 '이사회가 전문성에서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보유하거나 특정한 직업군이나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등 편중되지 않게 구성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사실상 사외이사 선임시 대주주 또는 회사와의 직간접적인 인물을 배제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 달 27일 연임이 확정된 이후 일부 사외이사들이 자진 사퇴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권태균, 박찬수 사외이사가 연임이 확정됐지만 주총 직후 두 사외이사가 회사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자진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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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지배구조 내부규범 내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일부 조문이 추가됐다.

주총에 앞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지난 20일 해당 사유로 인해 두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사외이사 재선임안 반대 권고를 밝힌 바 있다. 

주총 당일에도 일부 소액주주가 권태균 사외이사에 대해 현재 고문으로 재직중인 법무법인 율촌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과의 주식매수가격결정 소송을 대리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사외이사들이 사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측에서도 자체 지배구조내부규범 중 이사회 구성 조항에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하는 내용을 반영해 엄격한 기준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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