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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남방' 열풍에 지방 금융지주사도 동남아 시장서 순항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04월 08일 월요일 +더보기
은행권이 신남방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방 금융지주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캐피탈사와 연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액대출상품에서 집중하는 추세다.

지방금융지주 해외 영업점.JPG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은 부산은행(행장 빈대인)과 BNK캐피탈(대표 이두호)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총 9곳의 지점 및 현지 법인, 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

BNK캐피탈은 현재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에 해외법인을 두고 500여명의 현지직원을 중심으로 소액대출 및 할부금융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얀마와 라오스 법인은 영업 2년 만인 2016년부터 당기순이익을 시현 중이며 캄보디아 법인도 작년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현지 안착에 성공했다.

또한 BNK캐피탈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개소하고 올 들어 지난 1월에는 캄보디아 법인(BNKC·BNK캄보디아)에 148억 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바 있다.

BNK금융은 국내에서 수익창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내 해외 수익 규모를 5%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의 대구은행도 지난해 초 창립 이후 첫 해외 현지법인을 캄보디아에 설립한 데 이어 호치민에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사무소를 개소한 상태다.

지난달 김태오 회장은 그룹 산하 글로벌 네트워크의 사업 지원과 경제사절단 참가를 위해 미얀마와 캄보디아 현지를 둘러보고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경영독립성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 적용을 통해 DGB금융그룹의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시장에서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이번 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은 김태오 회장의 그룹 글로벌화 의지가 잘 드러난 사례다. 파견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현지 직원으로 구성해 완벽하게 현지화된 은행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DGB대구은행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대출만 취급하는 15개 특수은행 중 자산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실적이 부실자산 비율 산업 평균 2.2%, DGB 특수은행 0.2%이고, 총자산 이익률은 산업 평균1.6%, DGB특수은행 5.5%로 업계 최상위 실적을 거뒀다.

DGB금융 관계자는 “DGB금융그룹의 글로벌 사업 컨셉은 현지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단순한 네트워크 확장이 아닌 디지털 적용을 동시에 검토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만큼은 ‘현지화’에 가장 특화된 금융그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역시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다. JB금융은 2016년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한 데 이어 JB우리캐피탈(대표 임정태)을 통해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지분율은 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이 50%, JB우리캐피탈 10%, 아프로서비스그룹 40% 비율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향후 동남아에서 새로운 금융사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으로 따져볼 때 동남아시아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기존에 JB금융그룹이 진입하지 않았던 시장에서 새로운 인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소매금융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금융지주의 해외 진출 확대는 주요 수익원인 지방은행의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지방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방은행의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며 “여기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정부의 가계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예전처럼 주택담보대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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