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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삼성·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 실적 부진 탈출...전분기보다 순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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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삼성·NH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 실적 부진 탈출...전분기보다 순이익 급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4.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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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증시 침체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던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는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해도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몇 배 규모로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주식시장 회복으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늘었고,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13.7% 증가한 11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일일주식거래량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작년 1분기 수익성 만큼 따라잡지 못했지만 작년 하반기 극도로 악화됐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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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분기 트레이딩 손실이 악화되면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증시 부진으로 인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떨어졌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결합상품의 발행과 상환도 줄어들면서 운용 손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시장 급락에 따른 주식운용손실이 실적 하락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 IB부문에서 SOC 관련 거래 증가로 인해 실적 증가와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도 전분기대비 대폭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이 회복되면서 주식 관련 자기자본 투자 자산의 평가손실 회복과 채권금리 급락에 따라 채권평가이익 또한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투자 성과의 회복과 더불어 1분기 중 취득한 미래에셋생명 지분에 대한 염가매수 차익 등 일회성 비용도 약 600억 원 규모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도기준 순이익의 경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에서의 큰 폭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1월에 시행한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798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전 분기 1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올해 1분기 11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847% 증가한 1108억 원으로 조사대상 증권사 중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인수금융 및 대체투자 Deal 진행 등에 따른 IB 수수료수익이 증가했지만 주식운용 및 파생결합증권 관련 운용손실 확대 등으로 인해 운용손익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 IB, 상품운용, PI 등 자본활용이 이뤄지는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인수를 최종 완료한 서울스퀘어 관련 수익만 약 150억 원 정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조는 IB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ECM에서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 지난해보다 다수의 IPO를 진행했고 특히 경쟁력이 강했던 부동산 및 대체투자부문에서도 여전히 big deal을 수행하며 관련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 분기 이익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킨 ELS수익이 당 분기 글로벌 지수상승과 더불어 만회될 가능성이 커 이를 포함한 상품운용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운용부문에서 대거 손실을 보면서 지난해 4분기 분기 적자까지 발생했던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올해 1분기 700억 원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PI부문에서만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운용손실로 547억 원 적자가 발생했고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도 국내외 증시 조정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22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도 수수료 수익 증가와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도 개선됐고 보유중인 우리은행 지분 4%에 대한 배당 수익도 덤으로 반영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IB 비중이 높은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올해 1분기 예상 순이익이 113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증시하락에도 IB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증시하락의 여파를 피하고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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