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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재 가격인상 힘입어 매출·이익 동반 성장...수요 부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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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재 가격인상 힘입어 매출·이익 동반 성장...수요 부진이 관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4.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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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최근 3년간 이뤄진 지속적인 철강재 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을 뚜렷하게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64조9778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조5426억 원으로 전년보다 19.9%나 늘었다.

포스코 경영실적 동향.png
최근 3년간 매출,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추세다. 매출은 2016년 53조835억 원에서 2017년 60조6551억 원대, 2018년 64조9778억 원대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16년 2조8443억 원, 2017년 4조6218억 원, 2018년 5조5426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5.3%, 2017년 7.6%, 2018년 8.5%로 수직 상승 중이다.

실적개선에는 철강재 가격의 꾸준한 인상이 작용했다.

포스코의 주요 제품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열연제품 가격은 2016년 톤당 51만 원에서 2017년 64만 원, 2018년 70만 원으로 상승했다.

냉연제품 가격은 2016년 67만 원, 2017년 79만 원, 2018년 80만 원으로 상승했다. 조선용 후판 가격도 지난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통해 50만 원 후반대에서 60만 원 후반대로 올랐다.
포스코, 열연, 냉연제품 가격동향.png

반면, 원료인 철광석 구매가격은 지난해 오히려 떨어졌다. 철광석 가격은 2017년 톤당 8만1000원에서 지난해 7만6000원으로 하락했다. 석탄도 2017년 톤당 24만 6000원에서 22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철강재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동안 철광석 ,석탄 등 원료탄 가격은 되려 떨어지면서 마진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에는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수요산업 부진이 심각해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와 진행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도 조선업계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포스코는 올해 철광석 가격이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3년간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수요업체의 피로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포스코의 올해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의 예상 영업이익은 4조8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3월에 열연 가격을 톤당 3만 원 올렸고, 4월엔 냉연강판 가격은 3만 원 인상했지만 현재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꾸준히 가격 인상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수요업계 반발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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