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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생보 설계사 10명중 6명은 1년안에 이탈...고아 계약 우려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9년 04월 17일 수요일 +더보기
최근 소비자들이 장기보험 가입을 꺼리면서 생명보험사에서 활동하는 설계사 이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생명보험사의 13월차 평균 설계사 정착률은 37.2%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40.2%였던 정착률이 3년 사이 3%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정착등록인원 대비 신규등록인원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설계사가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설계사 정착률이 낮을수록 보험 소비자가 홀로 남겨지는 ‘고아 계약’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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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에서는 설계사 정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생명보험 상품 종류가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단기 상품이 많은 손해보험사나 판매 상품 종류가 다양한 GA(법인대리점)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상품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생명보험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 설계사 이직이 잦은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여승주)이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이 42.7%로 가장 높았지만 역시 전년 대비로는 4.9%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40.4%로, 40%를 넘어선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이었다. 신한생명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해 30.8%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일반 사업자들이 투잡 형태로 보험을 판매하는 '소호슈랑스'를 운영해 2017년 정착률이 올랐으나 지난해 불황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본업에 신경쓰면서 보험 판매를 줄여 정착률이 소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외에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 31.3%, 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이 31.8%, 메트라이프생명(대표 송영록)이 32%를 기록했다.

2017년에 비해 정착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이 33.4%로 전년 대비 7.5%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한화생명이 4.9%포인트 떨어졌으며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역시 36.4%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동양생명(대표 뤄젠룽)도 35.9%로 전년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전년 대비 정착률이 올라간 곳은 삼성생명, 흥국생명(대표 조병익) 뿐이었다. 삼성생명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은 40.4%로 0.2%포인트 올랐으며 흥국생명이 33.7%로 4.8%포인트 상승했다.

10대 생보사를 제외하고는 처브라이프생명 3.6%, 현대라이프가 10.3%, 하나생명 13.5%, KB생명 23.9%, KDB생명이 24.2%로 낮았다. 규모가 작은 생보사의 경우 설계사 수가 많지 않아 변동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을 하지 않은 설계사들이 많아 지난해 부진 설계사를 해촉하는 작업을 했다”며 “설계사 모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전년 대비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10대 생보사를 제외하고 설계사 정착률이 오른 곳은 DB생명, DGB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이다.

DB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사장님이 직접 신입 설계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등 교육 체계를 개선하고 박람회 등 시장 개발 지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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