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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그룹 오너 일가 3명 중 1명꼴로 계열사 3곳 이상 등기이사 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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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그룹 오너 일가 3명 중 1명꼴로 계열사 3곳 이상 등기이사 겸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4.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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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그룹 오너 일가가 3개 이상의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경우가 3명 가운데 1명 꼴로 나타났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32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겸직 수가 가장 많았다. 또 10개 계열사 이상의 등기이사를 겸직 중인 오너 4명 가운데 3명이 SM그룹 우 회장 일가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에서 지난 4월 11일 기준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일가는 총 2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개 계열사 이상에서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일가는 총 66명으로 전체의 32.8%였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의사 결정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이사회 개최 건수가 연간 15차례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10개 사의 등기이사에 등재될 경우 이사회만 150회 가량 참석해야 해 부실경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는 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전체 오너일가 중 겸직 수가 가장 많았다. SM그룹은 삼라건설이 전신으로 우방그룹 인수 등 다수의 M&A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 우 회장은 전체 67개 계열사 중 절반에 가까운 32곳(47.8%)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나마 1년 전 3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겸직했던 것과 비교하면 5개 계열사가 줄었다.

이어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24개), 이중근 부영 회장(17개), 박흥준 경남기업 대표(12개) 등이 10개 이상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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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이상 등기이사 겸직 오너일가 4명 중 SM일가만 3명을 차지했다. 최승석 본부장과 박흥준 경남기업 대표는 우 회장과 인척 관계다.

박 대표는 그룹에서 빠른 속도로 승진하며 중용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1978년생으로 40대 초반임에도 지난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를 달았고 올해 경남기업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박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대한상선, 태초이앤씨, 에스씨파워텍, 우방 등 12곳이다.

이외 신동빈 롯데 회장 9곳,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허서홍 GS에너지 전무 각 8곳, 김홍국 하림 회장·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우명아 신화디앤디 사내이사 각 7곳,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사장·정몽규 HDC 회장 각 6곳 등이었다.

지난해 연 초 대비 등기이사 겸직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오너 일가는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으로 6곳에서 24곳으로 18곳 급증했다.

신규로 사내이사를 맡은 곳은 대한해운과 삼환기업, 대한상선, 한국선박금융, 티케이케미칼, 에스엠케미칼, 에스엠중공업, 에스엠상선, 삼라, 삼라홀딩스, 삼라농원, 케이엘씨에스엠, 에스엠티케미칼, 벡셀, 코리코엔터프라이스,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이호, 플러스매니지먼트 등이다.

허서홍 GS 전무와 허철홍 GS 상무 등도 눈에 띈다. 허서홍 전무는 지난해 4개 사 등기이사에서 올해 8개 사 등기이사로, 허철홍 상무는 1개 사에서 5개 사로 각각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더 맡았다.

또한 지난해까지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현재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없는 오너 일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김신연 전 한화이글스 대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 22명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은 지난 16일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에서도 제외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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