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등 결제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생체인증이나 간단한 비밀번호를 통해 결제하는 ‘간편결제서비스’가 2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건수는 23억8000만 건으로, 2016년 8억5000만 건에 비해 약 2.8배 성장했다. 이용건수는 간편결제가 본격화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지난해 80조1453억 원으로 2016년 26조8808억 원보다 3배 증가했다. 특히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금액이 30조9000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카드사 27조1000억 원, 단말기제조사(삼성·엘지페이 등) 20조7000억 원, 은행 1조4000억 원 순이었다.

이는 겸업 PG사인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쿠팡 등이 자사 유통망을 기반으로 확대해 간편결제 금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 13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43개사에서 50종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전체 이용자는 약 1억7000만 명(가입자 수 중복 합산)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전자금융업자(1만1300만 명)가 가장 많았으며 카드사 3300만 명, 단말기제조사 1600만 명, 은행 800만 명 순이었다.

결제수단은 신용카드(91.2%)가 대다수였으며 선불(4.8%), 계좌이체(3.9%), 직불(0.1%) 순이었다. 지난해 간편결제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73조1000억 원으로, 전체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9.4% 수준이었다.

결제는 대부분 온라인(75.6%)에서 이뤄졌으며 삼성페이·바코드 방식을 사용하는 오프라인은 24.4%였다.

금융감독원은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할 것”이라며 “특히 시스템 장애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 스스로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