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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린나이코리아, 매출·영업익 '급락'...경동나비엔, 빅4 중 홀로 이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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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린나이코리아, 매출·영업익 '급락'...경동나비엔, 빅4 중 홀로 이익 증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4.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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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 빅4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영철)는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줄어드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에 비해 귀뚜라미(대표 송경석)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적었고, 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은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일러 빅4의 매출은 1조74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경동나비엔이 6.1% 증가했고 린나이(-4.5%)와 대성셀틱(-1.5%), 귀뚜라미(-0.5%) 등은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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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 총계는 936억 원에서 755억 원으로 19.4% 줄었다.

린나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억 원으로 전년도 78억 원에 비해 89.3%나 감소했다. 린나이의 영업이익률은 0.2%로 4개사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5%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린나이의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영업이익 134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했고, 4년 만에 10억 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매출은 3400억 원~370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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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상태에 이른 환경 속에서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마케팅 등에 비용을 쏟아 부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린나이는 지난해 매출 감소율도 4개사 가운데 가장 높아 마케팅에 공을 들인 효과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산업은 수익이 많이 나는 분야가 아니며, 2000년 들어서면서부터 시장이 정체된 상태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수익성을 끌어 올리려면 매출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 측은 실적 부진의 이유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매출을 늘린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과 경기 악화 등 시장 환경이 좋지 못하지만 품질 및 기술력으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해외시장 판매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크다보니 환율 영향이 크고 중국 석탄개조 사업이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확충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보일러 업계는 향후 해외시장 공략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신규분양 축소, 소규모 신축시장 감소 여파로 시장이 경색된 상태지만 콘덴싱 의무화 이슈 및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교체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시장이 크고 있는 중국과 북미 등 해외 공략도 실적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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