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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모바일앱 난립 '어지러워'...시중은행 당 평균 15개 출시

신한·NH농협 등 통합 움직임..기능별 특징 체크해야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04월 19일 금요일 +더보기
원활한 모바일 뱅킹을 위해서 설치해야 하는 어플(앱)이 은행별 최소 3~4개에 달해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3개 이상의  은행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어플만 10여개를 훌쩍 넘어서는 상황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각각  8~20개의 어플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KB스타뱅킹‘, ’리브‘, KB스마트원통합인증’ 등 약 19종에 달하는 앱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하나은행(행장 지성규),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기업은행(행장 김도진), 농협은행(행장 이대훈) 등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각각 10여개 이상의 어플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6대 은행 모바일 앱 현황.JPG
이처럼 최근 몇 년 간 시중 은행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담은 앱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된 앱들은 기능상에 큰 차이가 없거나 비슷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크다. 특히 다수의 은행과 거래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수많은 앱을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안면이나 지문·홍채인식 등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적용한 전용 어플까지 추가로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의 피로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고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은행의 무분별한 어플 출시가 되레 소비자 불편을 가중시킨다고 호소한다.

서울 강동구의 홍 모(남)씨는 "이체서비스를 이용해 보려고 은행이름으로 검색했는데 관련 앱이 5개가 넘더라. 대체 어떤 걸 설치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과도하게 숫자가 많은 걸 보니 과연 정보보호 등에 안전할 지에도 의심이 들더라"고 지적했다.

은행 어플들이 휴대전화 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하거나 기기 성능저하, 앱 충돌 현상, 과도한 배터리 소모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 은행들이 여러가지 어플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은행권 “업무 연관성 높은 기능 위주로 통폐합...고객 의견 반영해 편의성 향상”

은행권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기능을 위주로 어플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앱에 따라 제공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플 개수를 무작정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모바일 어플 출시 후 누적되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플 이용 빈도나 사용자 수 등을 고려하면서 유사한 기능들을 하나로 묶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당사의 ‘리브똑똑’과 같은 고유한 기능을 갖춘 어플의 경우 통합하지 않고 앞으로도 별도 운영을 할 방침”이라면서 “일반적이 업무가 아닌 특수한 기능까지 하나의 앱에 담을 경우 해당 기능을 원치 않는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기능들은 하나의 앱에 통합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도 3개의 어플을 줄여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무조건 어플 개수가 적은 것이 좋다고 볼 수는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기능을 합치고 어플의 크기가 커질수록 구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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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 등록된 은행 업무 관련 어플만 수십, 수백개에 달한다.
또한 일각에서는 소비자들 역시 효율적인 모바일 은행 업무를 위해 어플에 따라 다른 기능의 차이를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 역시 무작정 은행이 출시한 모든 어플을 설치하고 볼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를 먼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통합 어플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은 1개의 앱으로도 거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돼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말 기존 모바일앱인 S뱅크와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통합해 쏠을 출시한 후 이용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졌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2월 스마트뱅킹,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인증, 퇴직연금, 스마트알림을 하나로 통합한 NH스마트뱅킹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작년 11월까지 통합 테스트를 거쳐 연말인 12월에 통합 앱 NH스마트뱅킹을 출시했다”면서 “새로운 앱이 나온지 4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기존의 어플들은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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