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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전환 마친 효성그룹, 실적에 날개...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이익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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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전환 마친 효성그룹, 실적에 날개...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이익 반등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4.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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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효성그룹 주요 자회사들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의 향후 사업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대표 황정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보다 346.6%나 증가하는 것이다. 전 분기 일회성 비용인 약 150억 원을 감안해도 80%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주력사업인 타이어 보강재 영업이익이 전 분기 70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39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주효했다. 타이어코드 원재료인 PET Chip 투입가격은 지난해 10월 톤당 1500달러에서 올해 1월 톤당 10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효성 주요 자회사 경영실적 동향향.png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점유율이 약 45%에 이르는 독보적인 선두업체다. 타이어보강재가 연평균 영업이익률 7.5%에 달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영위하는 동안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규 소재의 성장까지 기대된다. 효성은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 중이며 생산능력을 400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7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8.9%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재고조정 진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올해 인도 스판덱스 신설, 베트남 동나이 타이어코드 설비 증설 효과가 실적에 추가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여지가 높다.

효성화학(대표 박준형)은 1분기 영업이익이 25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5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보수로 인한 손실이 50억 원 발생했음에도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전 분기 고가의 원료투입에 따른 부정적 효과도 소멸했다. 베트남 설비증설이 올 하반기 완료돼 가동을 시작하면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도 올해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288억 원 수준으로 전 분기보다 90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노력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전력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전체 실적은 더욱 개선의 여지가 높다.

효성중공업의 건설 부문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만 4조 원에 이르러 전망이 밝다. 건설부문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실수요가 풍부한 입지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워크아웃을 졸업한 진흥기업도 연결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미국 반덤핑 비관세 품목의 판매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해외 진출, 인도공장 정상화, 기존 시장(차단기·초고압변압기)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효성은 지난해 1월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바 있다. 분할돼 신설된 회사는 지주사 (주)효성을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이다.

지주사 설립이라는 대형 이슈 속에서 지난해 실적은 주춤했다. 지난해 지주사인 ㈜효성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017년 6.5%에서 4.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효성티앤씨는 4.9%에서 3.9%, 효성화학은 6.5%에서 5.9%로 낮아졌다. 효성중공업은 5.4%에서 3.0%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4개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4개 자회사가 올해부터 실적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기존 점유율 1위 시장을 수성해 나가면서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삼불화질소), 폴리케톤 등 신성장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영속적인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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