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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직원 1인당 생산성' 라이나·삼성생명 선전...한화생명 13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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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직원 1인당 생산성' 라이나·삼성생명 선전...한화생명 13위 그쳐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4.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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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늘어나면서 직원 1인 당 순이익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라이나생명으로 나타났고 처브라이프와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빅3'생보사 가운데는 삼성생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금융권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 중에서 지난해 직원 1인 당 순이익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라이나생명(대표 벤자민홍)으로 4억 3100만 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TM)과 같이 비대면채널을 주력으로 둔 라이나생명은 대형사에 비해 직원수가 적은 덕분에 1인당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편이어서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순이익이 상승하며 생산성이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생보생산성.jpg

지난해 신한금융의 품에 안기며 ING생명에서 이름을 바꾼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가 3억 99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매출액은 늘었으나 사명변경에 따른 비용발생과 직원 특별 보너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면서 라이나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은 직원 1인 당 3억 3800만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조 797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생산성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식 매각대금 7000억 원 가량이 반영된 점을 고려해도 1인 당 1억 원 후반대의 생산성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성은 임직원수가 작을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대면 채널이 적거나 변액보험 등의 규모가 큰 외국계 보험사가 높게 나타난다. 

외국계인 푸르덴셜생명(대표 장커트한국)이 3억 200만 원 , 메트라이프생명(대표 송영록)이 2억 1500만 원,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이 1억 7100만 원으로 업계 평균을 훌쩍 넘겼다.

반면 대형사의 임직원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설계사 조직 등 지점을 운영하는 데다가 수입보험료도 특정 상품에 편중되지 않아서다. 

'빅3' 가운데 하나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의 직원 1인 당 생산성은 1억 3200만 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총 임직원은 늘어난 반면 저축성 보험의 판매저조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은 9100만 원으로 13위에 그쳤다. 투자손익 감소에 따라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임직원은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다 보니 생산성이 저조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업황은 악화되는데 구조조정은 쉽지 않다보니 생산성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보험사가 생산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평균은 5900만 원으로 전체 중 17개 보험사가 이에 못 미쳤다. 

교보라이프플래닛(대표 이학상)은 1인 당 생산성이 전년 대비 1800만 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직원수 대비 적자폭이 커 최하위를 기록했다. 처브라이프생명(대표 이영호) 1억 2200만 원으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NH농협생명(대표 홍재은)은 지난해 12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생산성도 대폭 떨어졌다. 전년 대비 2억 600만 원이 하락해 1인 당 1억 13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보장성보험 강화로 인한 수입보험료 정체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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