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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보험금 지급 않는 건수 더 늘었다...불만족도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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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보험금 지급 않는 건수 더 늘었다...불만족도도 상승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4.26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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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청구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보험금 부지급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급 건수는 늘어났지만 소액 보험금 청구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청구 건수가 또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가 보험금을 받은 후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보험에 대한 불만족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손해보험사의 평균 부지급률은 1.54%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부지급건수는 4만249건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청구건수가 261만 건으로 17.3%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지급율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건 가운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계약전 정보 고지 위반, 약관에 따른 면‧부책 사유 때문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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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삼성화재 부지급률은 1.85%로 조사대상 15개사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서는  0.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이어 AIG손보 부지급률이 1.84%로 2위를 차지했다. AIG손보는 2017년 하반기 1,7%에서 지난해 1.84%로  0.14%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1.74%), 메리츠화재(1.61%)도 전체 평균(1.54%)보다 부지급률이 높았다.

반면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은 부지급률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한화손보 부지급률은 0.97%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올랐으며, 농협손보는 0.84%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건수는 1만1533건으로 전년 9221건보다 25.1% 증가했다. 2017년 삼성화재보다 부지급건수가 적어 2위였지만 지난해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1만 건을 넘어서면서 1위로 올라섰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어린이 보험 등에 대한 모바일 소액 청구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청구건수 자체가 크게 늘었으며 이에 따라 부지급건수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718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청구건수가 소폭 줄었지만 부지급건수를 24% 크게 줄였다. 메리츠화재는 5939건, DB손해보험은 5239건으로 3~4위에 랭크됐다.

보험금 지급 비율은 높아졌지만 반대로 소비자 만족도는 떨어졌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청구계약건수 대비 청구 후 해지건수 비율이다. 청구 후 해지건수는 보험금 청구 후 품질보증해지 민원건수 및 보험금 부지급 후 고지의무위반 해지, 보험사 임의해지 건수를 합쳐 계산했다.

전체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지난해 하반기 0.15%로 2017년 하반기 0.13%에서 0.02%포인트 올라갔다.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에이스보험이었다. 에이스보험은 비대면 가입 비중이 높은 만큼 청구 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비율이 0.25%에 달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불만족도 0.24%로 2위를 차지했다. 청구 후 해지건수가 64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급증하면서 불만족도가 0.09%포인트 높아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보험 계약 건수 및 청구계약 건수가 급증하면서 해지건수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0.23%), AIG손보(0.2%), DB손보(0.19%)도 전체 보험사 평균 보험금 불만족도인 0.15%를 상회했다.

불만족도가 가장 크게 높아진 곳은 메리츠화재였다. 또한 DB손보(0.19%), 현대해상(0.14%), 삼성화재(0.12%) 등 상위 4사 불만족도가 모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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