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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 분기 적자 털고 흑자 전환...박정림-김성현 투톱체제 순조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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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 분기 적자 털고 흑자 전환...박정림-김성현 투톱체제 순조로운 출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4.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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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세일즈 앤 트레이딩(S&T)부문을 중심으로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 MTS 접속장애와 직원 횡령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범했던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셈이다.

KB증권은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가를 기대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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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 80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등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301억 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바 있다.

당시 다수 증권사들이 국내외 증시불안으로 인해 파생결합상품 운용손실을 보면서 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KB증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 중에서 유일하게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연간실적발표 당시 KB금융지주도 향후 파생상품 발행과 운용 전 과정을 재정비해서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액이 상승하면서 채권 수익이 증가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큰 손실을 봤던 S&T부문에서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하는 등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ELS 손익은 전년대비 개선 및 안정화를 찾았고 금리 하락에 대응한 매수 포지션 확대로 채권수익이 증가했다"며 "IB에서도 DCM부문 8년 연속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ECM/인수금융 및 구조화/부동산 딜을 적극 발굴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금융 계열사로서 3년 째를 맞이하면서 KB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KB국민은행과의 협업으로 인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증권 복합점포의 경우 은행-증권 WM 소개영업 중 소개자산의 84%, 소개 수익의 75%를 차지하면서 시너지 영업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WM 상품 중심의 소개영업과 법인 자산관리 운영체계를 강화하면서 쌍방향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증권의 WM자산은 지난해 말 20조4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4000억 원으로 1분기 만에 약 3조 원이 늘어나면서 경쟁사 대비 자산증가율이 높았다. KB증권 측은 현재 67곳인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내년까지 80곳으로 늘리면서 은행-증권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지만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가 늘었고 은행 협업기반의 금융상품 관리자산이 증가하면서 WM수익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지난해 7월 자체내부통제시스템 조사 과정에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던 투자금 3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징계 위기에 놓였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경징계인 '기관주의'로 의결하면서 발행어음업 개시를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이상 징계를 받은 금융회사는 1년 간 신사업 참여가 제한되지만 KB증권은 한 단계 낮은 기관주의를 받으면서 한숨을 돌린 셈이다. 다만 현재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중 일부가 공석인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상반기 중 인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기환 KB금융지주 CFO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발행어음 인가 대비 인력과 인프라 등 제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인가가 나오면 즉시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사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5월 중 심의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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