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된 대출 기준 17개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 은행은 11곳에 달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한 은행은 6곳에 불과했다.
신용한도대출은 신용대출 중 약정기간동안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대출) 및 상환이 가능하도록 약정한 대출로서 거래은행의 통장을 이용하고 있어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라고도 한다.
신용한도대출의 경우 필요할 때 빌렸다가 원할 때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바로 갚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금리가 비교적 비싼 편이다. 때문에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신용등급별로 최저금리 은행이 모두 달라 신용이력에 따라 최저금리 제공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17개 시중은행 중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EB하나은행으로 3.6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금리는 전년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신한은행도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3%대의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작년 보다 0.92%포인트 금리가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다. 반면 지난해 최고 금리를 기록했던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금리는 5.88%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대의 저금리를 보였던 우리은행과 케이뱅크의 금리는 각각 0.12%포인트, 0.63%포인트씩 오르며 모두 4%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대 금리를 보이던 은행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4%대 금리 은행은 9개에서 12개로 늘어나 은행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었다. 5%대 이상 고금리 은행 역시 4개에서 3개로 줄며 하향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시장 금리에 영향을 받는 마이너스대출 금리의 특성 상 한동안 이 같은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기둔화 우려로 한동안 기준금리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 금리인 신용한도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에 곧 바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올해의 경우 경기둔화의 우려로 한동안 기준금리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 마이너스 대출 금리 역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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