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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 냉라면 등 여름 신제품, 나트륨 함량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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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 냉라면 등 여름 신제품, 나트륨 함량 갈수록 높아져
오뚜기 미역초비빔면, 농심 냉라면 나트륨 함량 '최고'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4.3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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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쫄면 등 여름용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저감화 운동이 한창인데 계절면은 이를 거슬러 오르고 있다.

3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풀무원 등에서 판매하는 여름 계절면 26종의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신제품일수록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국물이 있는 면류와 비빔면 등 종류에 상관없이 신제품 10종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순위권에 들었다.

신제품은 농심 '냉라면' '미역듬뿍초장비빔면' '도토리쫄쫄면' 3종과 오뚜기 '미역초 비빔면' '와사비 진짜쫄면' ,팔도 '미역초무침면' 삼양식품 '튀김쫄면' '미역새콤비빔면' 팔도 '괄도 네넴띤' 풀무원 '꼬물꼬불 물냉면' 등 10종이다.

소스에 비벼먹는 계절면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뚜기가 5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선보인 '미역초 비빔면(1500mg)'이다.

오뚜기는 최근 새로 나온 비빔면의 경우 소스양을 기존보다 증량하면서 나트륨이 다소 높아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소스양을 조절해 나트륨 섭취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2,3위에도 미역을 활용한 비빔면인 농심 '미역듬뿍초장비빔면(1480mg)'과 팔도 '미역초무침면(1470mg)'이  나란히 올랐다.

팔도 관계자는 "제품을 개발할 때 최신 맛 트레드를 반영하는데 인기를 끌고 있는 쫄면이 원래도 짠맛이 강한 음식이다 보니 이런 특성을 반영해 만든 비빔면도 나트륨 함량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새로 나온 삼양식품 '튀김쫄면(1350mg)'과 오뚜기의 '와사비 진짜쫄면'도 1310mg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팔도가 '팔도비빔면(1090mg)'에 매운 맛을 더한 '괄도 네넴띤'과 삼양식품 '미역새콤비빔면'이 1270mg으로 7위에 랭크됐다.

농심의 여름 계절면 신제품인 '토토리쫄쫄면'과 오뚜기 '진짜쫄면' '함흥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은 1250mg 9위를 차지했다.

여름 라면시장을 겨냥한 비빔면 20종 중 팔도 '막국수라면(1460mg, 4위)'을 제외하고 상위 9위까지 모두 신제품이 차지했다. 신제품 8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2.5mg으로 기존 제품(1166.7mg) 대비 약 16.8% 가량 더 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찰비빔면'과 '드레싱누들 오리엔탈 소스맛'은 나트륨 함량이 1060mg으로 가장 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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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과 함께 물냉면, 냉라면 여름 시장을 겨냥한 국물라면류은  비빔 제품에 비해 나트륨이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사한 국물면류 6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30mg으로 비빔면류(1245mg)에 비해 20%이상 더 짠 것으로 확인됐다.

◆ 비빔류보다 국물 제품 나트륨이 더 높아...국물 섭취 조절해야

소비자들은 비빔 제품의 나트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국물류의 나트륨 함량이 더 높다. 국물이 있는 계절면을 즐길 경우 가급적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0429-비빔면2.jpg

국물면류 중에서는 농심의 '냉라면'이 1790mg으로 가장 짰다.  국물이 있는 제품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측은 "나트륨 저감화를 꾸준하게 실천하면서 국물이 있는 봉지라면의 경우 나트륨이 1700~1900mg으로 까지 낮춰진 상황"이라며 "냉라면도 이 범주 안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라면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물이 있는 풀무원의 '가쓰오 메밀냉소바'와 '꼬불꼬불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도 각각 1680mg, 1650mg으로 2, 3위에 올랐다. 풀무원 역시 국물이 있어 비벼먹는 라면에 비해 나트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일반 라면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뚜기 '콩국수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1100mg으로 가장 짠 맛이 덜했다.

국물면과 비빔면류 종류에 상관없이 조사 대상 26종 중 10종 신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34mg으로 기존 제품(1233.8mg)에 비해 16% 더 짜진 것으로 확인됐다. WHO에서 권고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mg)의 71.7%에 달하는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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