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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 총수 지정 1년간 '지구 두 바퀴 반' 광폭 행보...미래사업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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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 총수 지정 1년간 '지구 두 바퀴 반' 광폭 행보...미래사업 진두지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5.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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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 총수로 지정된 후 1년 동안 해외출장에 나선 거리가 지구 두 바퀴 반이나 되는 10만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유예 상태에서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은 활발한 대외행보를 보이며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인도, 베트남 등에서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거의 매달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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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로 지정된 후 이 부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BYD, 화웨이, 샤오미와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지난해 6월에는 홍콩과 일본에서 우시오전기, 야자키 등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들을 만나 전장 사업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월 출장에서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7월 25일부터 8월 5일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방문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9월에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에 나서며 평양을 방문했다.

10월에는 영국, 스위스, 독일, 캐나다 등지에서 AI, 바이오, 완성차 분야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또 베트남 현지사업 점검과 총리 면담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는 아시아 최고 갑부로 불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딸과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이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발리우드 스타 아미르 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 했는데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 들어서도 2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점검에 나서며 해외출장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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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활발한 대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8월 평택사업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했고, 화성사업장에서는 반도체 사업 점검을 실시했다. 9월에는 종합기술원을 찾아 기술전략회의를 열고 AI, 자동차 전장 등 미래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올 들어서도 이 부회장은 1월 3일 새해 첫 경영행보로 5G 네트워크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수원과 기흥사업장에서는 IM부문과 DS부문 간담회도 가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와 문 대통령 초청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면담도 가졌다. 2월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인도 총리와 아부다비 왕세제의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숨 가쁜 대외 행보뿐 아니라 투자 계획과 비전도 선보이며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월 24일 2030년까지 총 133조 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의 새 사회공헌 비전도 공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제 활성화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180조 원 규모의 신규투자와 직접채용 4만 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위기의식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회장의 경영보폭은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 뒤 지난해 5월 1일 공정위로부터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그룹 대표자 성격인 동일인(총수)으로 지정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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