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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 취임 후 업무추진비 증가...식대·경조사비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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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 취임 후 업무추진비 증가...식대·경조사비 대부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5.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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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국민연금공단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김성주 이사장 취임 직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행사 등 업무추진 용도로 쓰인 돈은 줄어든 반면, 경조사 지원 비용은 대폭 늘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국민연금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14년 5079만 원에 달했던 비용은 2015년 4960만 원, 2016년 3710만 원, 2017년에는 2938만 원까지 줄었다.

업무추진비 추이.JPG
그러나 2017년 11월 김성주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347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4%(540만 원) 증가했다. 이는 김성주 이사장 취임 전인 2017년과 2016년에는 업무추진비 감소율이 전년 대비 20%대에 넘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업무추진 관련 비용은 크게 줄어든 반면 유관기관 업무협의, 직원 및 유관기관 경조사 지원 비용은 대폭 증가했다.

전체 업무 추진비의 50%에 달하는 회의, 행사 등 주요 업무추진 관련 비용의 경우 지난해 1719만 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10.5%(202만 원) 감소했다.

반면 유관기관 업무협의 관련 비용과 직원 및 유관기관 경조사 지원비는 각각 247%, 51%씩 증가한 1760만 원으로 집계됐다.

◆ 이사장 업무추진비, 알고 보니 밥 값? 경조사비 뺀 전액 ‘식사·다과비’ 등으로 지출

국민연금이 ‘주요 업무추진 관련 회의, 행사’,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으로 사용 목적을 밝힌 기관장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을 식비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김성주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세부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조사비를 제외한 2109만 원 전액이 식사, 다과비 등 식대로 지출됐다. 식대 역시 중요한 업무추진 비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모든 비용이 식비에만 국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추진비 세부 집행내역.JPG
또한 식대를 제외한 경조사 지원비의 경우에도 상세한 집행 내역을 확인하기 힘들다.

기획재정부가 정한 통합공시 기준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은 기관장·임원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대해 매년 1회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해당 비용의 사용일자, 집행자, 집행내역(목적), 사용처, 집행대상자, 인원, 집행금액 등의 세부정보를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김성주 이사장이 지출한 직원 및 유관기관 경조사 지원비의 경우 구체적인 기관명 등 주요 사용내역이 누락된 채 일부 정보만이 홈페이지에 공시됐다. 국민연금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관장 경조사비 지원 내역은 집행목적과 집행금액, 일자 등에 불과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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