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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금리 하향세...카카오뱅크 3.81% 최저, 전북은행 7.15%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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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금리 하향세...카카오뱅크 3.81% 최저, 전북은행 7.15% 최고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5.1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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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하향 조정되며 은행별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 이상 고금리 은행 중 절반 이상이 금리를 내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18개 은행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5% 이상인 곳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으로 7.15%의 평균 금리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해에도 7.23%로 2년 연속 최고 금리 은행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씨티은행(6.70%), 광주은행(5.77%), 대구은행(5.53%), 케이뱅크(5.45%), 제주은행(5.36%), 경남은행(5.27%)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은행별 신용대출 금리.JPG
다만 이들 5%대 이상 고금리 은행 중 4곳이 전년 대비 금리를 낮췄다.   특히 지난해 5.37%의 금리를 기록했던 산업은행은 금리가 0.39%포인트 하락하며  4%대로 진입했다.

가계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3.81%의 평균 금리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금리는 전년 대비 0.02%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국민은행으로 전년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광주은행의 금리는 0.51%포인트 하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최저금리 연 2%대로 인하...은행권 전체로 확대될까?

은행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소폭 하향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최근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인 연 2%대로 낮추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전 은행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0일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91%(금융채 3개월 변동금리 기준)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저금리 연 3.12%보다 0.21%포인트 내렸다. 최고 신용등급에 대한 가산금리 역시 0.20%포인트가량 인하했다. 일부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최대 0.31%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낮춰다.

통상 은행 신용대출 최저금리가 연 3% 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카카오뱅크의 금리 인하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저금리에 대한 가산금리도 최대 0.39%포인트 인하했다. 최고 신용등급이 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저금리는 연 3.21%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정성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쟁력 있는 여·수신 금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고객 혜택을 유지·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이 달 중에 개인사업자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연내에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최저 수준의 신용대출 금리를 내세우며 대출영업을 공격적으로 펼침에 따라 일각에서는 은행권에서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최저금리가 적용되는 고신용자 대출의 경우 부실 발생율이 낮아 은행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점에서 고신용자 대출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낮은 예대율을 기반으로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며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의 금리 인하가 다른 은행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 1~2등급의 고신용자 대출은 은행의 가장 안정적인 먹거리”라며 “기존 고신용 대출자들이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 은행들이 최저금리부터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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