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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이 사령탑 맡자 해외법인 순이익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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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이 사령탑 맡자 해외법인 순이익 '쑥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5.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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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해 3월 국내 회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은 이후 해외법인의 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주요 법인에 대한 과감한 유상증자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산에 대해 지분투자 규모를 과감하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세전 순이익으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인 2247억 원을 거뒀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투자자산 평가이익과 배당금, 채권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고 IB와 위탁매매 부문도 수익 비중이 20%를 넘기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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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해외법인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428억 원으로 전체 세전순이익의 19.05%를 차지하며 회사의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국가별로는 핵심 법인인 홍콩, LA, 런던, 인도법인에서 세전순이익 292억 원을 거두며 전 분기 대비 200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고 신흥국인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도 세전순이익 116억 원을 벌어들였다.

앞서 언급한 홍콩과 LA법인 등은 IB업무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고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분기에는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인해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이 109억 원으로 곤두박질했지만 수 년째 주요 글로벌 자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실시하면서 그 결실을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수 년전부터 해외 오피스와 리조트 등 부동산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투자대상을 해외 인프라 자산과 Pre-IPO로 넓히면서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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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IR

지난해 3월 박 회장이 글로벌 사령탑에 오른 뒤 미국 타임스퀘어 개발사업 선순위대출과 미국 EPIC Crude 파이프라인 선순위대출, 호주 석탄터미널 채권 인수 등의 굵직굵직한 딜이 성사됐고 올 들어서도 유럽 최대 운용사 아문디와 함께 프랑스 마중가타워 지분투자, 홍콩 구룡반도 오피스빌딩 메자닌 대출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자산규모는 지난해 1분기 기준 3조7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조5000억 원으로 1.75배 가량 급증했는데 상당수가 해외투자자산 증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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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차원에서 해외 법인에 대한 실탄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인도법인에 308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홍콩법인(5000억 원)과 런던법인(3360억 원)에 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8일에도 홍콩법인에 대해 3508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결정했다. 특히 해외사업의 헤드쿼터격인 홍콩법인에 대한 증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박 회장이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으나 이 외에도 해외 시장에서 자사가 글로벌 IB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서 규모가 큰 거래에도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는 등 성과를 거둔 측면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 해외시장에서 주요 딜이 나오면 해외 주요 IB들이 먼저 우리와 함께 딜을 진행하자고 제의가 오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각 해외법인이 특화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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