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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문영표 대표, 첫 성적표는 1%대 이익률...서울역사 재입찰도 '가시밭길'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2019년 05월 16일 목요일 +더보기

지난 연말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신통치 않은 첫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기는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를 겨우 넘기며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를 계속 짊어지게 됐다.

경쟁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연 매출 1500억 원의 알짜 매장으로 꼽히는 서울역사의 다음 달 재입찰을 앞두고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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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문 대표로서는 취약한 수익성 제고와 알짜 매장 사수 등 현안 과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1분기 매출 1조592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금액이 워낙 작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친다. 전년 동기는 0.8%로 더욱 낮았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도 판관비를 121억 원 줄인 영향이 크다.

경쟁 업체인 이마트(대표 이갑수)는 올 1분기 4조58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11.7%로 롯데마트를 크게 앞선다. 영업이익률도 전년에 비해 떨어지긴 했으나 롯데마트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점포수는 이마트가 143개, 롯데마트가 125개로 큰 차이가 없는데 영업이익은 이마트가 4배 많다.

낮은 수익성과 함께 국내 기존점의 매출이 3.6% 감소한 것도 문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거리다.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 부문은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말 신선식품혁신센터를 구축하며 과일, 채소 판매에 힘쓰고 있지만 올 1분기 매출은 되레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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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성적표에서 또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 문 대표는 6월 알짜 매장으로 불리는 (구)서울역사 지점 수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역사는 롯데가 2004년 한화역사로부터 임대해 롯데마트 서울역점으로 운영 중인 연매출 1500억 짜리 알짜 점포다.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에 위치해 상징성이 있고,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입찰 가격 뿐 아니라 정성적 평가가 포함된 철도공단의 사전적격심사에서 롯데가 발목 잡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 낙찰자는 6월 11일 적격자 선정 후 그달 28일 결정된다.

롯데는 최근 납품업체에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 드는 물류비를 떠넘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롯데마트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00여 개 납품업체에 후행 물류비를 떠넘겼다는 혐의가 담긴 심사보고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상정했다. 단일 유통업체로는 역대 최대인 4000억 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납품업체와 체결한 물류 계약 자체가 후행 물류비 개념에 해당하기 때문에 물류비를 떠넘긴 불공정 거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과 롯데갑질피해자연합회는 지난 14일 오전 10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발생했던 롯데의 불공정행위들을 비판하며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이번 서울역, 영등포역 민자역사 신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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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영등포, 서울역 역사 신규사업자 배제를 주장하고 있는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사진 가운데)

추 의원은 “롯데는 판촉행사 비용 각종 수수료 전가 이외에도 인건비 떠넘기기, 일방적인 판매 수수료 인상 등 불공정행위의 종합백화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서울역, 영등포 민자역사 사용허가 공모서에 따르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위한 제안서 평가 내용에 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같은 공공성, 사회적 가치 항목이 명시돼있는 만큼 심사위원들이 롯데 갑질 피해자들의 피눈물어린 외침을 반드시 귀담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롯데마트는 행사로 기획한 한 마리 5000원 ‘통큰치킨’과 1등급 한우를 시세의 절반 수준(100g당 4000원)에 판매한 ‘극한한우’가 소상공인들로부터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롯데마트 측은 부진한 수익성 개선 방안과 서울역사 재입찰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에 대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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