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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 대기업집단, 1분기 영업익·투자 줄고 직원수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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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개 대기업집단, 1분기 영업익·투자 줄고 직원수는 증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5.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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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9개 대기업집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직원 수는 1만5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 59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의 1분기 실적 및 투자, 고용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매출은 334조86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079억 원으로 32.4% 감소했다.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 역시 25조5215억 원에서 17조7287억 원으로 30.5% 줄면서 기업들의 이익과 투자가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적과 투자지표는 모두 축소됐지만 직원 수는 107만2626명에서 108만7821명으로 1.4%(1만5195명)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영업이익 및 투자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시황 악화로 지난해 동기 대비 삼성과 SK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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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삼성과 SK의 영업이익 감소액만 약 10조9118억 원으로 전체의 92.9%에 달했다.

이어 LG -3343억 원(20.2%), 한화 -3179억 원(41.5%), GS -3051억 원(21.4%), 포스코 -2131억 원(15.9%), 롯데 -1353억 원(11.4%), OCI -1319억 원(적자전환), 두산 -1186억 원(42.3%), 대우조선해양 -1134억 원(35.7%), 현대중공업 -1100억 원(25.1%)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투자액 역시 삼성과 SK에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조868억 원(57.9%), 1조2562억 원(22.6%) 감소하며 전체 투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대기업집단 중 1조 원 이상 투자가 줄어든 곳은 삼성과 SK 두 곳뿐으로 전체 투자 감소액(7조7928억 원)의 81.4%.

다만 삼성의 경우 최근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SK 역시 계열사의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삼성과 SK 다음으로 LG가 3조5971억 원에서 2조7134억 원으로 8836억 원(24.6%) 줄여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이어 에쓰오일(-3703억 원, 76.1%), 한진(-2886억 원, 63.2%), 현대자동차(-1045억 원, 5.4%) 등도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줄였다.

59개 대기업집단 중 절반이 훌쩍 넘는 31개 기업집단이 투자를 줄인 가운데 KT와 신세계가 각각 지난해 대비 2003억 원(24.3%), 1184억 원(66.2%) 투자를 늘려 증가액 1, 2위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늘린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직원 수는 지난해 공장 신설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가 가장 많이 늘렸다. 삼성은 2018년 3월 말 19만4012명에서 올 1분기는 6230명(3.2%) 늘어난 20만242명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SK는 6만43명에서 6만4203명으로 4160명(6.9%)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2622명, 1.7%), CJ(2503명, 8.4%), LG(1732명, 1.4%), 한진(1136명, 4.6%) 등이 1000명 이상 직원 수가 증가했다.

반대로 현대중공업(-2131명, 7.2%)과 효성(-1496명, 8.7%), 두산(-1050명, 6.5%) 등 3곳은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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