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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음료라고? 미에로화이바에 각설탕 8개 녹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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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음료라고? 미에로화이바에 각설탕 8개 녹아 있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5.30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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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음료 대표격인 미에로화이바의 당함량이 크게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1회 분량으로 제공되는 미에로화이바 350ml 페트 제품에는 3g짜리 각설탕 8개가 넘는 분량의 당류가 녹아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날씬함과 다이어트를 콘셉트로 광고하지만 당함량이 높아 자칫 비만을 부를 수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이섬유 음료는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와 코카콜라 ‘태양의 신체건강W’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두 제품의 영양정보는 크게 다르다.

태양의 신체건강 W는 미에로화이바와 식이섬유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당류는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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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음료’라고 광고 중인 미에로화이바는 210ml 병 제품에 5.3g, 350ml 페트 제품에 8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당함량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100ml 당 함량으로 환산하면 미에로화이바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2.3~2.5g인 반면 당류는 7.1g에 달한다. 350ml 짜리 미에로화이바 한 병을 마실 경우 25g, 각설탕 8개를 한 번에 먹게 되는 셈이다.

미에로화이바의 당함량은 대표적인 단 음료로 인식되는 콜라, 사이다 등과 비교해도 크게 낮지 않다. 콜라와 사이다의 100ml당 당함량은 각각 10.8g, 10.5g다.

성인 기준(열량 2000칼로리)으로 식이섬유의 하루 권장량은 26.5g, 당류는 100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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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당함량이 높은 미에로화이바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대약품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당류는 음료 맛의 밸런스를 위해 첨가된다”며 “최근 개발 트랜드는 당 첨가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태양의 신체건강 W는 100ml당 식이섬유 함유량이 2.5g로 미에로화이바와 비슷하다. 반면 당류는 0이고 나트륨 역시 10.2g으로 미에로화이바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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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관계자는 “태양의 신체건강 W는 식이섬유 음료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건강을 우선 시 하는 소비자 트랜드에 맞춰 개발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당류 함량을 낮추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식이섬유 보충이 목적일 경우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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