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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롯데카드와의 합병 윤각 보인다...성사 시 업계 2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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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롯데카드와의 합병 윤각 보인다...성사 시 업계 2위로 도약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5.2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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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손잡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전망이다. 우리카드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컨소시엄을 통해 롯데카드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향후 우리·롯데카드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카드업계 중하위권인 양사가 합병할 경우 2위권에 이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7% 중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선정했지만 13일 협상기간 만료되면서 대상자를 변경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지분 60% 인수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이 20%를 보유하고 나머지 20%는 롯데지주가 유지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도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분 변동 내역에 대해선 아직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자산 18조 원 가량의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당초 한앤컴퍼니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에 탈락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한앤컴퍼니의 대표가 검찰 고발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고 롯데는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올해 10월까지 매각을 완료해야 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 운영 경험이 없는 한앤컴퍼니에 비해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매각 작업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에 우리은행이 가담하면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대표 정원재)의 협력 관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모펀드인 MBK가 투자자금을 회수할 시점이 되면 우리은행이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합병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상황에서 롯데카드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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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인 우리카드의 자산(9조 9800억 원)은 업계 6위권이지만 롯데카드(12조 6500억 원)와 합칠 경우 22조 6300억 원 가량으로 국민카드를 제친다. 지난해 양 사의 당기순이익 합도 2400여억 원에 육박한다. 

또 롯데그룹이 지분 20%를 유지함에 따라 기존 고객의 이탈 우려도 접게 됐다. 유통고객이 많은 롯데카드와 은행고객 위주인 우리카드의 고객군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컨소시엄 참여에 따른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리은행 측은 "인수금융으로 전체 지분의 20%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며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추후 롯데카드 매각시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넣지 않았고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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