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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다이렉트 채널 키우기 '안간힘'...보험료 비중 2.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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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다이렉트 채널 키우기 '안간힘'...보험료 비중 2.6% 불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5.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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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채널 다각화, 고객 다변화를 위해 다이렉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이벤트, 다이렉트 전용 홈페이지 개편 등 힘을 쏟고 있지만 전체 대비 비중은 3%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성장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체 25개 생명보험사의 다이렉트(TM+CM) 채널 초회보험료는 240억 원에 불과했다. 전년보다 9.2% 증가했지만 생보사의 전체 보험료 수입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대면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올해 2월까지 9043억 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97.4%에 달한다. 다이렉트 채널은 TM(텔레마케팅) 1.9%, CM(사이버마케팅) 0.7%로 다이렉트 채널의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올해 2월까지 CM 채널 초회보험료는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하면서 다이렉트 채널 비중이 0.1%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대면 채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다이렉트 채널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는 새로운 고객과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생명보험은 암보험, 종신보험과 같이 기간이 길고 특약 등 약관이 복잡한 경우가 많아 ‘대면 판매’가 많다.

하지만 전통적인 대면 판매에서 벗어나 2030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보험 가입에 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상품개발, 계약체결, 고객관리에 이르는 보험업무 각 분야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를 금융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면서 생보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3월 다이렉트 보험 가입 및 보험료 계산 시 백화점 상품권, 커피 쿠폰 등을 지급하는 진행했으며 한화생명은 다이렉트 보험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온슈어 상품’ 가입 설계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 이벤트를 실시했다. KDB생명도 지난 4월 다이렉트보험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전용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대표 이학상)은 올해 2월까지 CM 채널 초회보험료가 2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생명(대표 허정수) 역시 20억 원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KB생명은 지난해 2월까지는 CM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 20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대비 비중 역시 CM이 23.5%로 전년 동기 대비 23.4%포인트 급증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KB착한저축보험을 판매하면서 이벤트를 실시해 일시적으로 CM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7억 원, 동양생명(대표 뤄젠룽) 5억 원,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4억 원으로 3~5위에 랭크됐다.

이외에 농협생명(대표 홍재은) 1억 원, KDB생명(대표 정재욱) 1억 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생명(대표 성대규), 하나생명(대표 주재중)은 CM 채널 판매가 많지 않지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렉트 전체 판매가 가장 많은 곳은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으로, TM채널에서만 42억 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대표 조병익) 역시 TM에서 38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올려 2위를 차지했다.

다이렉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로, 전체의 57.8%에 달했다. 라이나생명은 홈쇼핑 채널 판매가 높은 만큼 TM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올해 2월까지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2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대면 채널 비중도 지난해 32.2%에서 올해 42.2%로 10%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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