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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보험사 12개 중 11곳 이자수익 늘어...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두 자릿수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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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보험사 12개 중 11곳 이자수익 늘어...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두 자릿수 증가율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6.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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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보험사 12곳의 올 1분기 이자수익이 보험료수익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생명이 상장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수익 1조 원을 넘겼고, 이자수익 증가율은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높았다.

통상 이자수익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보는 은행권이 의존도가 높은데 최근 보험사들도 기업 대출채권을 비롯해 개인신용대출과 보험계약대출 등 이자획득 상품을 통해 이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개 상장보험사가 1분기 거둔 이자수익은 4조 45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1879억 원) 가량 증가했다. 12개 상장 보험사 중 한화생명을 제외한 11곳의 이자수익이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보험사의 보험료수익은 1.9%(4552억 원) 증가에 그쳤고 5개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보험료수익이 줄었다.

이자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으로 1조 7844억 원을 기록했고,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차남규)이 7392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이자수익 감소에 대해 개인 대출과 별개로 국내 대출채권 운용 부문에서 수익이 줄어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대출 채권 규모를 축소하면서 수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생보사 이자수익.jpg

이밖에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4547억 원,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3276억 원,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2352억 원,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 2146억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자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와 동양생명(대표 뤄젠룽)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회계처리상 단기간을 분석하면 수익변동폭이 클 수 있지만 연간 혹은 그 이상으로 보면 매년 평균값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보사 이자수익.jpg

이처럼 이자수익이 증가한 데 비해 보험사의 주 수익원인 보험료 수입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1분기 12개 상장보험사 중 5곳의 보험료수입이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향후 보험료 수입이 정체 또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이자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자수익을 비롯한 금융상품거래수익 등 자산운용의 성과에 따라 보험사의 수익성 증대 규모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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