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16개 은행의 지난 5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가 1년 전보다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3.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1%에서 0.03%포인트 하락했다.
보증서담보대출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운전자금대출 중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로 취급하는 대출을 말한다. 물적담보대출, 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등 다른 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인기가 높은 대신 정부가 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
제주은행과 더불어 평균금리가 4%를 넘은 은행은 총 4곳으로 전북은행(4.17%), 국민은행(4.09%), 수협은행(4.04%)이 그 뒤를 이었다. 수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4.41의 최고금리를 기록했었지만 올해 0.3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은행으로 3.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16개 은행의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 역시 지난해 3.70%에서 올해 3.59%로 0.11%포인트 내렸다.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금리는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보다 0.19%포인트 낮았다.
중소기업 대출에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제주은행이 4.15%의 평균금리를 보이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은행 중 전북은행과 더불어 4%대의 금리를 기록했다.
반대로 경남은행은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에서도 3.13%를 기록하며 전 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나타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86조7000억 원으로 한 달 만에 5조 원 증가했다.
또한 지난 3월말 기준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은 405.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예년에 비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이 가운데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319조 원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릴레이에 고공행진을 이어온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올해 2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이 확산되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우리나라 경제성장 동력도 점차 약화하면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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