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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불법프로그램과 위해성 논란에 휘청...해법도 '묘연'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6월 10일 월요일 +더보기
펍지 주식회사(대표 김창한)의 배틀그라운드가 대내외 악재로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불법 프로그램의 창궐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선 유해성을 이유로 잇달아 ‘배그 금지령’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펍지 주식회사의 모회사인 크래프톤(대표 김효섭)의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99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1% 줄었다. 매출 역시 2557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4.3%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실적 감소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하락과 관련이 깊다. 현재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펍지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기업이다.

크래프톤 1분기 실적 추이.png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PC방 순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34.7%의 점유율로 출시 이후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5월 말 기준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13.6%로 전년동기 대비 21.1%p 급감했다. 

이같은 이용자 이탈은 펍지 주식회사의 미숙한 게임 운영이 크게 작용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FPS 장르 특성상 승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불법프로그램 사용자가 너무 많아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 됐다는 분석이다.

펍지 주식회사가 불법프로그램 근절에 나서고 있다며 매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정상적 이용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크지 않아 오히려 근절 의지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한 ‘불법프로그램 피해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11개월 간 불법프로그램 사용으로 영구정지를 당한 계정 수가 1169만5949개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10만3607건)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배틀그라운드의 불법프로그램에는 적을 자동 조준해주는 에임 핵과 위치를 보여주는 EPS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배틀그라운드의 유해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라크 국회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일부 유명 게임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인도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하지 못하는 신세를 비관해 한 청소년이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유해 콘텐츠로 지정했다. 또 중국에서는 유해성 이유로 게임이 대폭 손질됐다. 

뉴질랜드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이 희생된 '뉴질랜드 테러'때는 배틀그라운드가 미국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포트나이트'와 함께 거론되며 폭력을 조장하는 유해물질로 지목됐다.

크래프톤의 매출 중 50%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17%가 북남미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WHO에서 게임중독을 질병 코드로 등록하는 등 상황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오버워치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업데이트를 통해 바짝 추격하면서 점유율에 타격이 있었다”며 “특히 불법프로그램 문제로 이용자들이 싫증을 느껴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펍지 관계자는 “해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해당 되기 때문에 입장 표명이 어렵다”며 “불법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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