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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금융계열사 브랜드사용료 수입은 한화·롯데지주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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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금융계열사 브랜드사용료 수입은 한화·롯데지주順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6.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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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중에서 금융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가장 많이 받은 그룹은 한화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이 상표공동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계열사로부터 오히려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5개사는 지난해 '한화'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주)한화에 총 787억9600만 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주)한화가 받은 전체 브랜드사용료(1530억 원)의 5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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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는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이 543억5300만 원을 냈고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이 228억2200만 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54억6000만 원을 지급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전체 금융회사 중에서 브랜드사용료 지급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고 한화투자증권이 5위 올랐다.

한화그룹은 대다수 계열사가 브랜드사용료 산정 방식이 동일하다. 회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 브랜드사용료율 0.3%를 곱한 금액으로 수입보험료가 많은 보험계열사의 브랜드사용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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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연간 100억 원 이상 브랜드사용료를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57억200만 원을 롯데지주에 브랜드사용료로 냈고 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30억6800만 원, 롯데캐피탈(대표 고정욱)도 15억8500만 원을 냈다.

롯데그룹도 한화그룹과 마찬가지로 금융계열사의 브랜드사용료 산정 기준이 동일하다.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 브랜드사용료율 0.15%를 적용한 것으로 보험료 수입이 많은 보험계열사의 브랜드사용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상표권을 소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서유석·김미섭)이 주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는데 타 그룹과 달리 계열사마다 브랜드사용료율이 달랐다.

지난해 브랜드사용료 지급액이 약 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던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0.542%를 적용했으나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변재상)은 그보다 10분의 1 수준인 0.0575%가 적용돼 브랜드사용료가 22억4600만 원이었다.

DB그룹은 지주사격인 DB Inc가 DB손해보험(23억7200만 원), DB생명(3억3200만 원), DB금융투자(9800만 원)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았다. DB그룹은 지난해 11월, 각 계열사들과 브랜드사용료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자산 5조 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유진기업의 경우 지난해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과 유진저축은행(대표 강진순)이 각각 10억8200만 원과 4억8100만 원을 브랜드사용료로 유진기업(대표 최종성)에 지급했다.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대표 조병익)도 흥국화재(대표 권중원)으로부터 브랜드사용료로 28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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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표권을 갖고 있어 오히려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은 금융회사들도 있다.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브랜드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삼성이 대표적이다. 삼성그룹 내 상표공동소유권 회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4개 금융계열사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까지 6개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전영묵)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대표 양정원), 삼성헤지자산운용(대표 허윤호) 등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에 매년 일정금액의 브랜드사용료를 내고 있다. 다만 삼성선물(대표 방영민)은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에만 브랜드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이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공시 의무가 생긴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다우데이타 등 9개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3억4600만 원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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