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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요금제 일반 요금보다 더 비싸고 데이터도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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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요금제 일반 요금보다 더 비싸고 데이터도 쥐꼬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6.14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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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 고객들이 가입할 수있는 통신사의 실버 요금제 중 일부가 일반 저가 요금제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들은 요금제마다 출시 시기가 달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일부 실버 요금제가 비쌀 때는 다른 저렴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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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별로 일부 일반 저가 요금제와 실버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KT 일반 요금제 ‘LTE 베이직’은 월정액 3만3000원에 데이터 1.4GB를 제공하지만 실버 요금제 ‘LTE 데이터 선택 시니어 32.8’은 월정액 3만2800원에 데이터는 겨우 600MB 제공이다.

LG유플러스의 실버 요금제 ‘LTE 시니어 29.7’은 월정액 2만9700원, 데이터 1.2GB로 일반 요금제 'LTE 데이터 33(월 3만3000원 데이터 1.3GB)‘보다 요금이 조금 저렴하지만 집/이동전화는 무제한이 아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월정액 데이터 1.2GB를 기준으로 일반 요금제 ‘T플랜 스몰’이 3만3000원인 반면 실버 요금제인 ‘band 어르신 1.2G'는 3만7400원으로 가격이 더 비쌌다. 지난 5월 요금제 개편이 있었는데 ‘T플랜 스몰(T플랜 세이브로 변경, 데이터 제공량 1.5GB)’의 혜택만 커져 간격은 더 벌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플랜 스몰의 경우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품이고 실버 요금제는 2015년에 나와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면서 “요즘은 고령 고객들에게 실버 요금제를 추천하는 게 아니라 저렴하고 혜택이 많은 최신 요금제를 추천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KT 관계자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에겐 최대 50% 감면 혜택이 있다”면서 “실버 요금제 초과과금 구간 역시 일반 요금제 대비 2만4200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 실버요금제가 차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요금제 운영 개선 ▲실버요금제 등 고령자용 표준안내서 마련 등을 통신사에 권고했다.

이통 3사는 현재  실버요금제 개선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김주호 팀장은 '실버 요금제라 하면 특정 연령층을 고려해 만든 만큼 저렴할 거라 생각하지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있는 지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일반요금제와 비교해 가격과 혜택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문자메시지나 전화로 안내하는 등의 통신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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