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1주일 내 설치' 큰소리 치더니...에어컨 기다리다 여름 지날 판

제조사-유통사-설치기사 책임소재도 아리송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더보기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배송·설치가 지연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지고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에어컨 주문이 더욱 늘어날 경우 배송·설치 지연에 대한 불만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량 확보를 통해 배송 지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몰과 전자 전문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일주일 안에 설치 완료’ 등의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허사인  경우가 다반사다.

의정부시의 임 모(남)씨는 쿠팡에서 일주일 안에 배송 및 설치가 가능하다는 안내에 캐리어에어컨을 구입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배송 받지 못했다. 작업일을 주말로 한정한 탓이거니 하며 기다렸지만 2주가 지나도록 배송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임 씨는 “항의 끝에 일정을 새로 잡았는데, 이번에는 오후 6시가 돼서야 ‘오늘은 힘들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며 “에어컨 기다리다 울화통이 터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주일이면 된다던 에어컨 배송은 3주가 지나서야 이뤄졌다.

캐리어코리아 측은 “지역별 위탁센터(개인사업자) 체계를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해 270개점에서 올해는 300개점으로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 역시 지난 4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삼성무풍에어컨을 구매했다. 5월 27일까지 배송이 된다기에 믿었지만 배송일이 다가오는데도 업체 측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문의한 김 씨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6월 둘째 주에나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

김 씨는 “당초 안내됐던 것보다 한 달 가까이 늦어지는 것인데 이는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한 달 넘게 기다렸는데 ‘환불해주겠다’고 안내하는 업체 측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배송지연에 대해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특정 모델에 주문이 몰려 생산에 잠시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에어컨 판매 후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을 늦게 해 ‘권고’ 제재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는 물량에 문제가 없고 거의 모든 모델이 2주 안 에 설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월, LG전자는 2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1123.jpg

개인 판매자 직접 배송 설치 시 제조사로 책임 묻기 힘들어

에어컨은 비싼 가전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 판매자로부터 구입한 경우 설치 지연 문제가 발생해도 제조사로부터 도움받기 힘들어 주의가 요구된다. 설치 지연뿐 아니라 작업 중 불량 및 주변 환경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천안시의 김 모(남)씨는 지난 4월 인터넷을 통해 에어컨을 일찌감치 구매했다. 더위가 한창일때 주문하면 자칫 여름이 끝나고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주위의 경고를 들은 탓이다. 하지만 김 씨는 주문 한 달이 지나서도 에어컨을 배송 받지 못했다. 김 씨는 “답답한 마음에 제조사 측에다가도 문의해 봤지만 ‘판매자 직접 배송 상품이라  처리가 힘들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판매자는 일정을 잡아 보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등에서 구입한 경우 제조사와 계약관계가 아닌 사설 업체를 통해 설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내용을 살펴보면 이런 경우 설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배송은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과 판토스에서 담당한다. 이들 역시 대부분을 개인사업자인 설치기사 및 업체에 위탁해  처리한다. 하지만 설치 관련 '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문제 발생 시 삼성과 LG 고객센터에서 AS 응대를 진행한다.

다만 설치 지연은 보상보험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배송 지연과 관련 규정은 제대로 마련된 게 없는 실정이다.

대유위니아, 캐리어코리아 등 중견업체와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유통점 역시 설치는 삼성, LG와 마찬가지로 계약을 통해 외주로 처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송 안내는 그에 맞춰 최대한 보수적으로 길게 안내하고 있다”며 “무조건 일주일, 짧게는 2~3일 안에 가능하다고 하는 안내를 믿고  구입했다가 피해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영점을 포함해 백화점과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는 에어컨은 대체로 제조사가 배송을 담당하고, 오픈마켓 등 인터넷쇼핑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책임 회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서비스센터 수리기사처럼 에어컨 설치 기사들도 제조사 소속이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http://www.consumer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마이클 2019-06-20 09:21:55    
쿠팡이나 홈쇼핑 믿지 마시고, 직영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세요~
그리고 알아 두셔야 할 것은..소셜미디어에서 구입하시면 설치비 폭탄 맞습니다.
222.***.***.193
profile photo
heaye 2019-06-19 19:19:59    
어제 14년된 구형에어컨, 냉매 재충전 했는데,
신형에어컨만 찾지 말고,
중고 에어컨 찾는것도 방법일듯.
118.***.***.189
삭제
Head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