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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사장 취임후 영업부진에도 순이익 늘린 비결은?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06월 21일 금요일 +더보기
메트라이프생명이 보험영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이를 자산운용에서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재무전문가'인 송영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구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송 사장이 취임한 이후 영업이익률은 직전대비 4% 포인트 이상 감소했고 올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은 대폭 상승해 5%를 뛰어넘었다. 이에 영업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4.62%포인트나 떨어졌고,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메트라이프의 영입익률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 연말 6%대로 떨어졌는데 1분기에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메트라이프의 올 1분기 보험영업손익은 8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7%나 급감했다. 

영업규모가 축소되면서 실적부진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설계사는 3252명으로 1년새 473명이나 감소했다. 2017년에는 98명이 늘었지만 송영록 사장 체제에서 모집조직이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주가하락에 따른 책임준비금 적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4분기에 책임준비금이 쌓이는데 지난해 주가 하락폭이 크다 보니 수익에서 준비금으로 전입된 금액이 컸다"며 "직전 1년 치 분이라 4분기와 1분기가 비슷하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수익성 지표.jpg

줄어든 손실은 자산운용을 통해 만회했다. 

메트라이프의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5.48%로 전년 동기 대비 2.27% 포인트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말 급락한 것과 반대로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3%대에서 그해말 5%를 넘은 뒤 1분기 다시 한번 증가했다. 이는 전 생명보험사 평균인 3.6%를 뛰어넘은 업계 최고수준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이용한 투자성과를 의미한다. 통상 영업이익에 대한 경과운용자산을 나눠 구하기 때문에 영업이 부진하더라도 자산운용을 잘하면 당기순이익도 개선될 수 있다.

실제로 메트라이프는 올 1분기 투자손익에서 1154억 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늘었다.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해를 투자로 만회한 격이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4.7% 늘어 622억 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와 자기자본수익률(ROE)도 개선됐다. ROA는 지난해말보다 0.59% 포인트 늘어난 1.22%, ROE는 8.21% 증가한 18.9%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변액보험 비중이 큰만큼 평소 주가하락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며 "투자이익 증가는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는 송영록 대표의 장단점이 뚜렷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 대표는 회계법인 출신의 재무전문가로 2007년 재무담당 이사로 메트라이프에 합류했다. 이후 재무총괄 전무를 거쳐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반면 영업부문 경력은 전무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보험사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아닌만큼 투자부문으로만 경영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도 평가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장기 성격인만큼 단순히 회계상에 보여지는 수치만으로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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