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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셀토스' 출시로 소형 SUV시장서 반전 노려...해외시장 공략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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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셀토스' 출시로 소형 SUV시장서 반전 노려...해외시장 공략도 박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6.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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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가 올 하반기에 셀토스 출시로 소형 SUV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내수시장 활성화는 물론 인도 등 해외 SUV 시장 공략에 기폭제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20일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 에이 도트 컨벤션센터에서 '셀토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아차의 글로벌 전략모델인 셀토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셀토스는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인도 론칭 등 글로벌 판매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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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모하비 등 SUV의 전통적인 강자다. 하지만 현재 트랜드가 된 소형 SUV 시장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해왔다.

쌍용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7년 현대차는 코나를, 기아차는 스토닉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코나는 지난해 3만9275대를 팔며 티볼리의 턱 끝까지 추격했지만 스토닉은 1만6305대 판매에 그쳤다. 코나와 판매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프라이드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파생모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쏘울의 신형 모델인 쏘울 부스터를 소형 SUV 차급으로 편입해 내놨다. 쏘울은 지난해 660대, 쏘울 EV가 1746대 판매에 그치며 심폐소생술이 절실한 모델이었다. 쏘울 부스터를 소형 SUV로 출시한 후 올해 1~5월까지 쏘울 부스터 2657대, 쏘울 부스터 EV는 995대로 총 3652대를 팔며 3배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하지만 쏘울 부스터는 소형 SUV 포지션으로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경쟁 모델들에 비해 판매가 아쉬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나 1만7852대, 티볼리 1만7335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여기에 기아차의 또다른 소형 SUV 모델인 스토닉 판매도 잠식했다. 스토닉의 올해 1~5월 판매는 4631대로 전년동기(7719대)보다 4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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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코나, 쌍용차가 티볼리라는 소형 SUV 절대강자 모델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기아차의 소형 SUV 모델들은 쏘울 부스터, 스토닉으로 아쉬운 수준이다. 두 모델을 합쳐도 코나, 티볼리 판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중형 SUV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대를 모았던 스토닉, 소울 부스터 등 소형 SUV 신규 모델들의 판매가 신통치 않으면서 기아차의 올해 내수판매 역시 고전 양상이다. 기아차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는 20만4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나 감소했다.

이에 기아차는 올 7월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린다. 기아차가 완전히 새로운 차를 소형 SUV 시장에 내놓는 것은 2017년 7월 스토닉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다. SUV 명가 기아차가 소형 SUV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인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셀토스의 구체적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토닉과 스포티지 중간 포지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토닉보다 차량 크기를 키우고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외장디자인, 젊은 고급감을 강조한 내장디자인, 기존 소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즐겁고 편안한 주행성능 및 탁월한 공간감을 갖췄다. 또한 탑승자의 감성적 만족감까지 고려한 첨단 신기술의 조화에 집중함으로써 차원이 다른 하이클래스 SUV만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한다. 소형 SUV 시장에서 또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무장할 가능성이 크다.

기아차는 아직 차를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판매목표를 세웠다. 올해 내수에서 2만5000대, 해외에서 6만5000대 판매가 목표다. 계획대로 판매가 이뤄질 경우 티볼리, 코나에 이어 3위에 안착하게 된다. 스토닉이 부족한 상품성으로 해외에 출시조차 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셀토스의 글로벌 출시계획은 기아차가 그만큼 셀토스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소형 SUV 시장에서 다소 고전하는 양상이 전개됐지만 셀토스가 기존 소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품성으로 무장하고 시장 판도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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