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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vs. 티볼리, 소형 SUV 지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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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vs. 티볼리, 소형 SUV 지존은 누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06.2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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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강세 지역인 유럽은 물론 인도와 브라질까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업체마다 너도나도 소형 SUV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형 SUV 내수 판매량은 지난 2013년 9200대에서 지난해 15만3000대까지 급증했다. 

그 중 티볼리와 코나가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 부활의 계기가 된 모델로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4년 5개월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7년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현대차는 2017년 6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코나를 출시했고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2018년 코나 판매량은 3만9275대로 곧바로 소형 SUV 시장 2위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 판매량까지 합치면 5만468대로 4만3897대를 판매한 티볼리를 앞섰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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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좌)와 현대차 코나(우)

올해 1~5월에도 두 차량은 역대급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티볼리는 1만7355대, 코나는 1만3351대가 판매됐다. 코나 EV까지 합치면 1만7852대로 코나 브랜드가 티볼리를 살짝 앞선 모습이다.

티볼리와 코나의 판매량은  기존 소형 SUV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3위인 더 뉴 니로는 5873대 판매로 티볼리, 코나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4위인 트랙스(한국지엠)는 5187대, 코나와 동시에 출격했던 스토닉(기아차)은 4631대의 판매고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 4일 베리뉴 티볼리라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코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소형 SUV 왕좌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다.

두 차량이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투톱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비교 분석해봤다. 두 모델 모두 가장 인기가 많은 디젤 모델로 비교했다.

◆ 연비·주행성능은 코나, 적재공간·편의장치는 배리뉴 티볼리 '승'...우열 가리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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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격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규 출시된 배리뉴 티볼리 디젤 모델은 2055만 원~ 2535만 원으로 책정됐다. 코나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2052만 원~ 2822만 원이다. 배리뉴 티볼리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최하 옵션의 가격대가 비슷해졌다. 최고사양 가격은 코나가 여전히 더 비싸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연비는 코나의 승리다. 코나의 복합연비는 16.8km/L로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티볼리는 14.5km/L로 수준급 연비를 보이지만 코나에는 미치지 못한다. 유지비 면에서는 코나가 꽤 크게 비용절감을 돕는다. 차량 소유기간이 길어질 수록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 차이가 커진다.

주행성능은 코나가 살짝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배리뉴 티볼리가 주행성능도 개선해서 나왔지만 여전히 코나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등에서 소폭 앞선다. 코나는 DCT 7단을 채용한 반면 배리뉴 티볼리는 자동 6단을 적용한 것에 그쳤다. 차량중량은 코나가 더 가벼워 속도감도 우수하다. 하지만 배리뉴 티볼리는 AWD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전륜구동만 채택한 코나와는 다른 장점을 지닌다.

SUV를 구입하는 기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실용성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적재공간은 배리뉴 티볼리의 압승이다. 배리뉴 티볼리의 적재공간은 427L로 코나(360L)를 크게 앞선다. 실제 배리뉴 티볼리는 차가 코나보다 살짝 더 크다. 전장이 60, 전폭이 10, 전고가 50mm 더 크게 설계됐다. 배리뉴 티볼리는 동급 최대 사이즈를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물론 뒤 트렁크에 골프백까지 수납할 수 있다.

각종 안전성 및 편의장치는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부분변경을 단행한 배리뉴 티볼리의 승리다. 배리뉴 티볼리에는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컨트롤이 적용돼 안전성이 높아졌다.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 탑승객하차보조, 듀얼 프리텐셔너, 디지철 블레이스 블레이즈 콕핏 등 생소한 최신 기술이 추가돼 2017년 나온 코나보다는 우수하다. 다만 이러한 편의사양들은 추가할 수록 비용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어 코나보다 저렴하다고 어필하기는 힘들어졌다.

외형상 디자인은 배리뉴 티볼리와 코나 모두 빼어나다. 우세를 가릴 수가 없을 정도로 취향차이가 선택을 가른다. 처음 티볼리가 나왔을 때 "외제차 같다"는 평가가 많았을 정도로 티볼리는 배리뉴 티볼리에 이어지기까지 훌륭한 디자인의 대명사였다. 특히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봤을 때 '여성적'인 디자인이라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코나는 보다 무난하고 남성적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틔지 않되 소형 SUV답지 않게 중후한 매력을 풍긴다.

결론적으로 두 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상품성을 보여준다. 두 차량 모두 소형 SU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이러한 상품성을 고객들이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성과 보다 저렴한 가격대, 다양한 편의장치와 티볼리 만의 유려한 디자인을 누리고 싶다면 배리뉴 티볼리를, 뛰어난 주행성능과 최고의 연비로 인한 가성비, 보다 남성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코나가 좋은 선택이다. 올 하반기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등 소형 SUV들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인데 배리뉴 티볼리와 코나의 상품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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