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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주택경기 침체에 해외수주도 난항...5대 건설사 2분기 매출·영업익 뒷걸음 예상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06월 27일 목요일 +더보기
국내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해외 수주마저도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원책은 고사하고 오히려 규제로 건설사들을 옥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건설사의 올 2분기 매출은 총 19조4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조6706억 원에 비해 10.2%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1조720억 원으로 11%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5대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을 제외한 4곳의 2분기 매출이 일제히 줄고, 영업이익은 3곳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대표 박상신)과 대우건설(대표 김형), GS건설(대표 임병용)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줄고, 삼성물산(대표 이영호)은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하리라는 분석이다. 

5대 건설사 2분기 예상 매출.png

이같은 전망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내우외환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현재 모습과 궤를 같이한다. 

국내에선 정부의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2041가구다.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월 1만7981가구 ▲2월 1만8492가구 ▲3월 1만8338가구 ▲4월 1만8763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대 건설사 2분기 예상 영업익.png

이 기간 총 주택거래량도 45만7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6.5% 줄었다. 특히 3월 아파트 거래는 3만1760건으로 전년보다 48.8%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7~9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도 10만1962가구로 14.0% 줄었다.

실제 지난 21일 파주 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와 중흥건설(대표 정원주)의 ‘운정 중흥 S-클래스’, 대방건설(대표 임신규)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가 1순위 청약 미달에 이어 2순위도 미달로 마무리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대형‧중견 규모에 상관없이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과 수권에서 물량을 공급한다 하더라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경험과 국가적 지원이 미비한 탓에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94억1776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5% 줄었다.

중동 지역의 수주 실적은 12억2466만 달러로 같은기간 대비 81.1% 급감했고 아시아 지역 역시 56억7379만 달러로 36.7% 감소했다.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과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부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건설경기가 회복되기 위해선 규제 완화와 해외진출 지원책 강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현재 국내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장 큰 이유는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완화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발주처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확실히 마련하길 바란다”며 “국내 업체들이 이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책을 통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도록 나서야 된다”고 덧붙였다.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해외로 나가는 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여기에는 법인세 인하와 같은 세제 혜택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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