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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법 · 인증절차 등으로 부진 겪은 수입차, 하반기 물량공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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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법 · 인증절차 등으로 부진 겪은 수입차, 하반기 물량공세 승부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06.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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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특히 독일차들의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물량 부족에다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 도입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인증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다만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BMW, 포드 등 굵직한 제조사들이 스펙 좋은 신차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어 하반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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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3월 142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두 달간 단 한 대의 차도 판매하지 못했다. 올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559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4%나 감소한 수치다. A6 40 TFSI 모델이 꾸준히 팔렸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적 부진은 아우디만의 문제가 아니다. BMW는 올 5월까지 누적 판매 1만467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7%(3만372대)나 감소했고 벤츠도 2만4684대에 그치며 23.9%나 줄었다. 폭스바겐(66.5%), 포드(18.6%), 랜드로버(26.5%) 등 주요 수입차들 역시 대부분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인기 있는 모델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아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 크다”고 상반기 부진 원인을 짚었다. 여기에 디젤 승용차들이 강화된 인증 절차 통과에 애를 먹었고 올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는 등 상반기 악재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벤츠 BMW 볼보 등 수입차, 신차 물량공세로 승부수

수입차 업체들은 하반기 절치부심 신차 물량공세로 반전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벤츠는 상반기 출시가 지연된 A클래스 세단을 비롯해 더 뉴 GLE, 더 뉴 G클래스 여기에 벤츠 최초의 순수전기차 더 뉴 EQC 등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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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 기대하는 모델은 더 뉴 EQC. 벤츠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번째 모델인 EQC는 쿠페처럼 낮아지는 확장형 루프라인과 창문 배치로 크로스 오버 SUV의 외관 특징을 구현했고 최신 터치 패드,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고광택 로즈 골드 색상의 에어벤트 등 수준 높은 인테리어로 새로운 전기차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최신 80 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약 450km 이상(유럽연비측정방식 기준)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7.4 kW 용량의 온보드 차저(onboard charger)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최대 110 kW의 출력으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올해를 전기차 브랜드 EQ의 해로 선정했을 만큼 내부적으로 더 뉴 EQC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더 뉴 EQC를 시작으로 향후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라 말했다.

더 뉴 EQC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을 확정하지 못했다. 독일 현지에선 최저 트림 기준 7만1281유로에 판매 중이다. 한화 약 9374만 원이다.

BMW도 7종을 연달아 선보인다. 뉴 1시리즈, 뉴 7시리즈, 뉴 8시리즈 쿠페·컨버터블·그란쿠페, 뉴 M2 Competition, 뉴 M8 쿠페·컨버터블, 뉴 X3 M·뉴X4 M, 뉴X6 등이다.

특히 지난 26일 출시된 뉴 7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형 세단급의 경쟁력을 높이고 럭셔리 모델에 대한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 BMW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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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7시리즈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 디젤 엔진 모델은 물론 최신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뉴 7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730d x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모델로 1억3700만 원이며 가장 비싼 모델은 M760Li xDrive 일반, V12 엑셀런스 모델로 2억32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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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9~10월에 중형 패밀리 세단 몬데오, 대형 SUV 익스플로러, 연말에는 고급 브랜드 링컨에서 대형 SUV 에비에이터를 내세운다. 기대작은 익스플로러.

출시를 앞둔 6세대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새로 이중벽 대시보드를 탑재했다. 엔진룸과 탑승공간을 두 개의 벽으로 분리해 엔진 소음을 최소화한다. 운전자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소음 및 저주파, 중간 주파수 등을 상쇄할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을 설치했다.

차체 사이즈도 확 키웠다. 전폭이 무려 2005mm에 달하며 아울러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다. 주행모드도 7가지나 되며 주력 파워트레인은 2.3L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에 달하며 최고 365마력, 최대토크 52.5kg.m을 자랑하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도 장착된다.

포드 관계자는 “익스플로러는 대형 SUV 수입차 1위를 지키고 있는 데다 이번 모델은 6세대 올 뉴 모델이라 더 자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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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콤팩트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대기 중이다. 7월 출시를 앞둔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향상된 실용성, 효율성, 안전성을 더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서울 펄 실버’ 신규 보디 컬러를 적용해 눈에 띄는 데다 주행성능도 3가지 출력 사양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제공된다. 브랜드 최초로 48볼트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이 탑재돼 차량 감속 시 발생한 에너지로 엔진구동을 보조해 연료효율을 약 5% 개선하는 장점도 있다. 2.0ℓ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180마력 2가지 출력으로 나뉜다.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 최대토크 37.2㎏·m의 힘을 낸다.

국내 판매가격은 D150 S 6800만 원, D180 SE 7680만 원, D180 R-Dynamic SE 8230만 원, P250 SE 7390만 원이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올해 최고의 SUV, 올해의 최고 자동차 디자인 등 전세계적으로 총 200여개가 넘는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면서 “상반기 수입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SUV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고 특히 소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좀 더 특별한 럭셔리 소형 SUV를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크는 랜드로버의 럭셔리 필러인 레인지로버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유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과 함께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는 중”이라 덧붙였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아직 구체적인 하반기 출시 일정이 없다. 아우디 A5, A6 모델은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이 아우디 관계자의 설명이다. 폭스바겐도 소형 SUV 티록이 대기 중이나 하반기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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