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롯데그룹 이원준 유통BU장, 끝없는 실적 부진에 울상...이영호 식품BU장은 '빙그레'
상태바
롯데그룹 이원준 유통BU장, 끝없는 실적 부진에 울상...이영호 식품BU장은 '빙그레'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6.2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 유통부문을 이끄는 이원준 부회장(유통BU장)과 식품부문을 맡은 이영호 사장(식품BU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유통부문은 이원준 부회장 체제에서 실적이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는 반면, 이영호 사장은 새로 식품BU장을 맡자마자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롯데쇼핑(대표 이원준‧강희태),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올해 1분기 매출(개별기준)은 3조73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2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2%나 줄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실적 하락은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BU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속되고 있다.

부임 첫 해인 2017년 매출이 21% 감소하며 20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7%, 11.2% 줄어든데 이어 올 들어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446.jpg

유통 부문 대표 기업인 롯데쇼핑은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22만 원대에서 16만 원대로 떨어졌는데, 백화점과 마트의 동반 부진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선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00억 원에서 1102억 원으로 꾸준히 낮춰 발표하고 있다. 또 2분기는 유통 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만큼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실적부진은 오프라인 시장이 줄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영향으로 꼽힌다.

롯데하이마트도 2분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915억 원, 영업이익은 479억 원으로 전년 보다 0.4%, 28.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47.jpg
▲ 이원준 유통BU장(왼쪽), 이영호 식품BU장

유통부문이 이원준 부회장 체제에서 줄곧 내리막 실적 성적표를 받는 것과 달리 식품부문은 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8년 말 경영복귀 이후 임원인사에서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을 식품BU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 롯데푸드(대표 조경수) 등 식품 계열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3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11.7% 늘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결기준 6579억 원, 361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규모다.

롯데제과 역시 한국투자증권 전망치를 보면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684억 원, 341억 원으로 전년 보다 30%, 71%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45.jpg

식품 계열사도 2017년과 2018년은 부진했다. 2017년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1.1% 줄었고, 2018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3%가량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사드(THAAD)의 영향으로 중국 사업에서 적자가 컸다”며 “현지 롯데마트 철수, 온라인 강화 전략을 통해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2017년 ‘뉴롯데’를 그리며 그룹의 사업군을 유통, 식품, 화학,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으로 구축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