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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맞수 아반떼 vs.K3...성능 연비 가격 차이 거의 없는 일란성 쌍둥이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9년 07월 03일 수요일 +더보기

자동차 준중형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K3의 경쟁이 뜨겁다. 쉐보레 크루즈 모델 단종 이후 준중형 시장은 두 차량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6세대에 걸쳐 진화해온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지난해 총 7만5831대를 판매하며 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 5위를 기록하며 준중형~소형 세단 차급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K3는 기아차가 '국민차'로 밀고 있는 모델로 지난 2012년부터 생산됐다.  K3는 지난해 4만4065대가 판매됐다. 아반떼와 격차가 적지 않지만 3위인 SM3가 5250대 판매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아반떼의 대항마는 사실상 K3 밖에 없다.

다만 최근 SUV 광풍 탓에 준중형 세단 모델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아반떼 판매량은 2만65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고, K3는 1만8052대로 12.3% 줄었다.

두 차량은 SUV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부분변경이나 신모델 출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반떼는 지난해 하반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바꾼 부분변경을 감행했고, 올해 5월엔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K3는 지난해 상반기엔 완전변경 모델로 거듭난 이후 하반기에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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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반떼 2019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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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3 2019년형.

◆ 디자인 선호도는 K3가 다소 앞서...아반떼 내장옵션과 재질 '한 수 위' 평가

전장은 K3가 4640mm로 4620mm인 아반떼보다 20mm 더 길다. 전폭, 전고, 휠베이스는 각각 1800, 1440, 2700mm로 동일하다. K3 전장이 조금 더 길지만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두 차체의 크기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아반떼의 전면 디자인은 날카로운 분위기를 준다. 패밀리룩인 캐스캐이딩 그릴의 디자인이 더욱 넓어지고 입체적으로 변했으며 전조등 디자인이 모두 삼각형의 날카로운 형태다. 이를 통해 강렬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삼각대 디자인으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삼각떼'란 별명도 얻었다.

K3는 과거 포르테 시절부터 극찬받아온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일리쉬하고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을 내세운다. 기아차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그릴에 X자 형태로 구성된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두 차량의 외부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는 개인 성향이 크겠지만 K3가 다소 앞서는 느낌이다. 자동차 인터넷 카페 등에도 삼각형을 강조한 아반떼 디자인이 과도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반면 K3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적고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반떼의 내부 인테리어는 특유의 센터패시아 디자인에 입체형 클러스터를 더했다. 신규 스티어링 휠을 기준으로 클러스터 하우징, 센터패시아, 사이드 에어벤트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공조장치 스위치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운전의 집중도를 높이고 카본 패턴을 입혀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높였다. 트렁크 용량은 K3가 502리터로 458리터의 아반떼보다 넓다.

K3의 실내는 수평으로 시원하게 뻗은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넓고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으며, 중앙의 플로팅 타입 모니터와 좌우 원형 송풍구 등은 편의성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주요 조작버튼을 터치 스크린 하단에 일자 형태로 배치해 직관성을 향상시켰다.

일부 소비자들은 내장옵션과 재질에서 아반떼가 K3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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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 연비, 가격대 모두 비슷...변별력 찾기 힘들어

성능은 1.6 가솔린 모델 기준 동일하다. 기아차는 2세대 K3를 선보이며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의 조합인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적용했다. 아반떼 또한 지난해 9월 연식변경 모델부터 K3와 동일한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두 모델은 최대마력 123PS, 최대토크 15.7kgm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아반떼에는 1.6 디젤 엔진과 1.6LPi 엔진도 적용되며 각각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파워트리인의 선택 폭은 아반떼가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연비의 경우 두 차종 모두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적용 이전보다 출력은 낮아졌지만 최대 15.2km/L까지 연비효율을 개선했다. 두 차종의 공인 복합연비가 15.2km/L로 차이가 없다. 도심에서는 13.6Km/L, 고속에서는 17.7km/L이 나온다.

그 외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는 두 모델 모두 비슷하다. 편의 장비로는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여주는 AI기반 서버형 음석인식 기술 '카카오i'가 두 차종에 공통적으로 지원된다. 재생 중인 음악을 인식해 해당 곡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운드 하운드' 기술이 아반떼에 추가됐다.

여기에 실내 공기청정 모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앞좌석 통풍 시트, 열선 트이어링 휠 등 편의장비들도 두 차종에 빠짐없이 제공돼 준중형 급이지만 풍부한 옵션 구성을 갖출 수 있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등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안전 하차 경고 등 지원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양 차종이 별다른 차이가 없다.

기본 판매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모델 기준 아반떼가 1411만 원~ 2214만 원, K3가 1571만 원~ 2199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아반떼가 최저가격은 저렴하지만 최고 트림 가격은 더 높다.

두 차종의 연령별 신차등록 현황을 보면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린다. K3는 2030대 젊은 소비자  비율이 유난히 높은 반면, 아반떼는 40~60대, 특히 50대 소비자들의 선택이 유독 많았다. 선호하는 세대층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두 차종은 경쟁자이자 공생관계이기도 하다.

두 차종의 변별성을 찾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연비, 크기, 가격대, 가성비, 주행성능이 모두 비슷한 터라 결론은 소비자가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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