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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공익재단, 작년 수익보다 많이 사회공헌...유한재단‧종근당고촌재단 공헌액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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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공익재단, 작년 수익보다 많이 사회공헌...유한재단‧종근당고촌재단 공헌액 최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7.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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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공익법인이 지난해 수익보다 많은 금액을 공익을 위한 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총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율은 지난 2016년 50%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100%를 넘겼다.

목적사업비는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의 유한재단(이사장 한승수)과 종근당(대표 김영주)의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이 제일 많았다.

국세청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장학‧문화 공익법인 10곳의 지난해 수익은 126억2000만 원이고, 공익을 목적으로 사용한 비용은 127억 원을 기록했다.

공익법인의 수익은 기부금 등 목적사업을 위한 수익과 재단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금액을 합산했다. 목적사업을 위한 전입금은 수익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0대 제약사 공익법인의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은 평균 100.7%를 기록했다. 2016년 50.6%, 2017년 72.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공익재단의 주 수익원은 제약사 지분을 가진데 따른 배당수익이기 때문에 배당현황에 따라 매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공익법인은 설립 당시 출자된 자산은 목적사업 등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을 고려해 어느 해 큰 규모의 목적사업비를 지출했다면 다른 해에는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0대 제약사 공익법인 중 지난해 공익 목적의 사업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유한재단이다. 33억9000만 원을 사용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28억 원, 31억 원으로 목적사업비 규모가 가장 컸다.

유한재단은 지난해 447명의 학생에게 14억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저소득 가정 지원에도 12억 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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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종근당고촌재단으로 30억3000만 원을 목적사업비로 썼다.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 191명에게 1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기숙사 3개관을 운영하며 144명에게 2억 원을 사용했다.

대웅(대표 윤재춘)의 대웅재단(이사장 장봉애)이 24억7000만 원,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의 가현문화재단(이사장 송영숙)이 16억7000만 원으로 3, 4위였다. 이들 4곳은 3년 동안 매년 10억 원 이상의 목적사업비를 지출했다.

목적사업비용이 10억 원 이상인 4곳 중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순위가 5, 6위다. 유한양행은 1위, 대웅은 4위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의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도 10억 원에 가까운 9억1000만 원의 목적사업비로 썼다.

이어 GC녹십자(대표 허은철) 목암과학장학재단,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 수석문화재단(이사장 강정석),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가산문화재단(이사장 정해영),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송파재단(이사장 윤원영) 등이 2~3억 원대를 기록했다.

녹십자의 경우 생명공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 목암생명과학연구소도 보유 중인데 지난해 연구를 위한 인력, 시설비용으로 70억 원을 썼다.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의 제일장학재단(이사장 이돈형)은 600만 원으로 가장 목적사업비 규모가 가장 작다. 제일장학재단은 제일약품 주식 출연이 없어 공익목적을 위한 총자산이 5억9000만 원으로 100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인 다른 곳에 비해 작은 편이다. 수익도 없다.

지난해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은 대웅재단이 190.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장학사업과 연구지원 등으로 20억 원 가량을 사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보다 학술지원 및 연구자 시상에 대한 비용 집행이 10억 원 이상 증가하며 목적사업비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에도 수익의 106.8%인 13억4000만 원을 목적사업비로 사용했다. 2년 연속 수익 대비 100% 이상의 목적사업비를 지출한 곳은 대웅재단과 송파재단 뿐이다.

송파재단(110.5%)과 가산문화재단(107.5%)도 수익보다 많은 목적사업비를 사용했다. 종근당고촌재단과 수석문화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도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율이 90% 이상으로 높았다. 가현문화재단은 77.4%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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