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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제도 도입 후 신용공여 급증...신용공여비중 메리츠종금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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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제도 도입 후 신용공여 급증...신용공여비중 메리츠종금 최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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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0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제도 도입 후 증권사 신용공여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기업 신용공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 종투사로 지정된 곳은 총 7곳이다. 이 중 5곳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돼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7개 총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29.2조 원으로 2013년 말 5.8조 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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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종투사의 신용공여가 급증한 것은 2013년 종투사 최초 지정 이후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업 신용공여업무가 허용됐고 2017년에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를 통한 신규 자금조달이 허용됐다. 지난해에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신용공여 한도 확대가 시작됐다.

신용공여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투자자 신용공여가 18.9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 신용공여(10조 원), 헤지펀드 신용공여(0.3조 원) 순으로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신용공여의 64.8%에 달했다.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대비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신용거래대주·융자 및 예탁증권담보 융자의 경우 6~9% 수준의 비교적 높은 이자율이 적용돼 수익은 높은 반면 반대매매 등을 통해 신용위험에 따른 손실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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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종투사의 기업금융 업무차원의 기업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는 10.3조 원 수준으로 전체 신용공여액의 35.2%를 차지했다. 증권사별 금액은 미래에샛대우(6.2조 원), NH투자증권(4.3조 원), 한국투자증권(3.9조 원) 순이었는데 투자자 신용공여를 제외한 기업 신용공여 금액은 메리츠종금증권이 3.1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기업 신용공여의 경우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가 5조4375억 원이고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 5646억 원이었다.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3조 7146억 원으로 이중 PF대출 인수금융이 3조 2249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3조934억 원으로 이 중 SPC에 대한 신용공여가 2조 1130억 원으로 68%에 달했다. 회사별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미래에셋대우(1.1조 원), 메리츠종금증권(1조 원), NH투자증권(0.7조 원) 순이었다.

한편 종투사 7곳 중에서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그 비율은 126.9%에 달했다. 자기자본보다 신용공여액이 더 많은 것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 신용공여 비중이 90%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금감원은 "종투사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했으나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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