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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M' 100레벨 달성하면 포르쉐 준다?...툭하면 접속 불량인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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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M' 100레벨 달성하면 포르쉐 준다?...툭하면 접속 불량인데 '어쩌라고'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7.10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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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로한M'을 내놓은 플레이위드가 미숙한 게임 운영으로 이용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게임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레벨 도달 시 억 대 경품을 지급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키웠다. 로한M이 '반짝 인기' 수준에 머물지 않으려면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플레이위드가 제작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 '로한M'은 지난 6월 27일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2위(8일 기준)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일 매출 5위권에 안착한 로한M은 일명 ‘포르쉐 이벤트’의 힘을 바탕으로 1위인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앞서 플레이위드는 로한M 출시와 함께 100레벨을 최초로 달성한 이용자에게 1억 원이 넘는 스포츠카 ‘포르쉐 박스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주식 시장도 요동쳤다. 플레이위드의 1주당 가격은 로한M 출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지난 27일 9400원이었던 주식은 지난 8일 기준 4만5200원으로 무려 380.85% 급상승했다.

문제는 많은 이용자들이 로한M의 고질적인 서버문제로 게임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포르쉐 이벤트와 맞물려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경품 지급 조건인 100레벨 달성을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접속자체가 불안정하다 보니 공정한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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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한M은 출시 직후 서버문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서버 불안정으로 접속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출력된 로한M 실행 화면.

실제 울산광역시 중구에 거주하는 유 모(남)씨는 지난달 29일 로한M을 즐기기 위해 총 30만 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충전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서버문제로 접속 제한이 생겼고 결제한 사이버머니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더욱이 유 씨는 이를 이유로 사이버머니 환불을 신청했지만 10만 원이 전부였고 이후 게임 접속 차단으로 나머지 20만 원 상당의 콘텐츠 이용도 불가능해졌다고. 

유 씨는 “임시점검 등 갖은 이유로 게임 이용이 어려워 사이버머니 환불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부분적으로 환불한 후 계정 자체가 완전히 차단돼 손해만 봤다”고 하소연했다.|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최 모(남)씨도 로한M 오픈 후 게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불안정한 서버 상태와 이에 따른 잦은 점검 때문으로 사실상 하루에 한 번 꼴로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최 씨의 주장이다.

최 씨는 “유료 아이템을 상당량 구입한 상황에서 게임 이용에 제한이 생기다 보니 손해가 막심하다”며 “특히 억 대의 경품을 내건 상황에서 접속문제로 인해 같은 시간대라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상황이라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레벨업과 관련한 모든 강화 아이템을 게임 내 유료상점에서 판매하는 등 사행성을 지나치게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로한M의 장기적인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출시 초반 이용자가 예상보다 몰릴 경우 접속문제 등 불편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로한M도 파격적인 이벤트 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다 보니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경품이 추첨이 아닌 경쟁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접속이 들쑥날쑥한 것은 형평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이용자들과의 신뢰 회복이 어려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과 같은 인기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현재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 민원 처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지만 순차적으로 이메일 접수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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