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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스킨큐어, 서정진 회장 뒷주머니 노릇?...특수관계자 자금대여 1100억원대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2019년 07월 12일 금요일 +더보기

셀트리온스킨큐어(대표 성종훈)가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에 대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최대주주인 서 회장이 지분율 69.66%를 갖고 있는데 자금대여 부담에 실적 부진이 더해지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셀트리온스킨큐어의 특수관계자 자금대여 규모는 1134억 원이다.

지난 2008년 25억 원에 불과했던 특수관계자에 대한 자금대여는 2009년 289억 원으로 10배 넘게 늘더니 2015년 이후에는 줄곧 11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스킨큐어로부터 자금을 대여한 특수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이 424억 원, 셀트리온홀딩스가 710억 원 등이다. 서 회장이 대여한 자금은 2008년에는 4400만 원에 불과했는데 10년간 965배나 증가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만기 연장을 꾸준히 하며 자금을 갖다 쓰고 있다.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있으며 이자율은 4.6%로 동일하다. 홀딩스 역시 주식을 담보로 4.6% 이자율로 자금을 빌리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단기투자자산으로 분류해오던 서 회장 등에 대한 대여 자금을 지난해 말부터 장기대여금으로 계정을 변경하면서 유동성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서 회장과 홀딩스와의 대여금 만기 연장 기간을 기존보다 늘리며 1년 안에 회수되는 자금으로 분류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회사의 지급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2017년 271.2%로 매우 우량했으나 지난해 27.8%로 급락했다. 올 들어서는 3월말 25.3%로 더욱 낮아졌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신호로 해석된다.

현금성자산도 2017년 415억 원에서 지난 3월에는 4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금성자산비율은 0.5%에 그친다. 상장사 100대 기업 평균 현금성자산비율은 6%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1380억 원에 달한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780억 원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6618억 원에서 올 들어 5599억 원으로 15% 줄었다. 자금 대여를 통해 담보로 받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4479억 원에서 3493억 원으로 22% 감소한 탓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7년 30.7%에서 현재 44.2%로 높아졌다.

게다가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월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에 셀트리온홀딩스와 함께 15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영화는 누적관객 16만 명으로 흥행(손익분기점 400만 명)에 참패해 적자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 회장은 투자자들의 불안 속에서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엔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엔터 사업을 위한 자금 창고 역할도 수행했다. 현재는 상환이 됐지만 스킨큐어는 2017년 셀트리온엔터에 40억 원을 대여했다. 또 서비스 구매 방식으로 5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실적 흐름도 좋지 않다. 개별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억 원에서 적자 규모를 줄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583억 원이다. 손익계산서로만 보면 영업이익으로 매년 100억 원가량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감당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좀비기업과 다름없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17년 2000억 원이던 이익잉여금이 현재는 1700억 원으로 떨어져 있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란 시각이 있다.

실제 서 회장은 상장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보유 지분 35.84% 중 35.49%를 원에퀴티파트너스(OEP)와 주주간계약을 맺고 있다. 주주로 참여하는 당사자들간 투자 및 지분비율, 수익배분에 관한 내용이 약정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 측은 특수관계자 자금대여 부담과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지표 악화에 대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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