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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래미안푸르지오, 때 아닌 승강기 추가설치 논란…입주민 갈등으로 건설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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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래미안푸르지오, 때 아닌 승강기 추가설치 논란…입주민 갈등으로 건설사 '불똥'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9.07.12 07:1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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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공급한 평촌래미안푸르지오가 때 아닌 승강기 추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입주민들이 사업 확정 후 승강기 개수가 초기 설계보다 줄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건설사 측은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입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승강기 업그레이드 등 별도의 협의안을 제시한 상태다.

안양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입주예정자 100여 명이 참여해 엘리베이터 증설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최고 37층 1199가구 규모의 단지에 엘리베이터는 건물 동 2개 당 1대로 설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74가구 당 1대 엘리베이터가 들어서 입주민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입주민들은 조합과 시공사가 배포한 팜플렛에 엘리베이터 부분이 누락돼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설계변경을 통한 승강기 추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추후 입주지연 등의 문제로 다른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입주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설계변경을 통한 승강기 추가는 현재 공정상에선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된다”며 “설계변경을 할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공기를 못 맞춰 입주지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규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설계변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삼성물산과 협의를 통해 승강기 수용인원과 속도 등을 업그레이드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잘못이기 보다는 조합원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문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건설사는 조합의 최종 제안서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사전에 조율이 미흡했던 조합에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분양 이전 일부 조합원들이 승강기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조합장은 설치 약속을 무마했고 용적율을 이유로 설계 변경이 불가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초기 어떤 설계안이 조합원들에게 제시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건설사가 이를 변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합이 승인한 최종 사업안을 바탕으로 진행한 것을 감안한다면 건설사의 잘못 보다는 이를 조율하지 못한 조합에 책임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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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주민 2019-07-16 19:54:44
최고의 분양가와 더불어 최고의 평당건설비로 엘리베이터를 그 모양으로 만드니 당연하지. 30층이 아니라 이제 20층이상은 엘베2대를 의무화해야되요.
고장/수리와 점검시 20층까지 올라가 보이소~

조르바 2019-07-16 17:48:52
돈만 주면 시키는 대로
뭐든 다하는 건설사가 ㅎㅎㅎ 무슨 1군 건설사입니까? 불리해지니 쫌생이처럼 니가 시켰잖아...하고 뒤로 숨기까지.한심합니다.

삼성대우 2019-07-16 17:48:19
브랜드만 보고 결정할게 아니네요..
1등,5등 건설사라는데...
래미안보고 선택한 입주민에게 기업이미지는 둘째치고 주민편의와 안전은 무시하고
그저 조합이 시키는대로 했으니 우리 잘 못없다.. 엘베표시는 누락이 아니라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혹시 건설사가 사주한 신문인가요? 입주민갈등으로 건설사 불똥이란 표현이 여기에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양심적으로다가 2019-07-16 17:35:20
당장 눈앞에 실익만 따진 조합장과 안전불감증에 만연한 몇몇 무지한 조합원이 1차 잘못이지만, 국내 건설업 1,5위라는 굵직한건설사에서 고층아파트에 입면분할창으로 사다리차 이사도 할 수 없는 아파트에서 엘레베이터 1대가 사용상의 불편을 떠나 안전상 문제가 야기 될 것을 몰랐을까요?
삼성이나 대우는 서울에는 고층 아파트 안 짓는 답니까? 서울시는 아무이유없이 30층 이상 고층아파트에 엘레베이터 2대 설치 의무화하고 있나요?
삼성과 대우에도 책임 있습니다. 문졔가 야기 될 것을 알고도 방관한것입니다. 분명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것입니다.

푸르지옥 2019-07-16 17:32:11
그럼 설계변경해서 엘베 추가한 건설사들은 뭔지...돈독이 오른 건설사와 양심적인 건설사로 보인다 경기도 후진법을 악용해 푸르지옥으로 만드는 건설사 반성해야하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인터네셔널 건설사로 부끄럽지도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