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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상인, 금감원 경고에도 계열 저축은행서 고배당...모기업은 주주환원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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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상인, 금감원 경고에도 계열 저축은행서 고배당...모기업은 주주환원 '모르쇠'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7.19 07: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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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배당 정책에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제갈태호)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대표 송기문)이 모기업인 주식회사 상상인(대표 유준원)에 연이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두 저축은행이 2017년 이후 지급한 배당금은 1000억 원에 이른다. 상상인 대주주인 유준원 대표는 계열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배당을 받아 쌓아두기만 하고, 소액주주 비율이 높은 상상인은 전혀 배당을 하지 않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달 중간배당을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한 (주)상상인에 중간 배당금 220억 원을 지급했다. 앞선 지난 2월에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상상인에 결산 배당 220억 원을 결정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017년 이후 주주에 총 420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지난달 중간배당을 통해 220억 원을, 지난해는 직전년도 결산배당으로 200억 원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상상인저축이 벌어들인 순이익 1247억 원의 33.7% 수준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올 초 2018년도 결산배당으로 220억 원 가량을 책정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300억 원 가까이 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004억 원의 51.8%를 배당했다. 

상상인 배당.jpg

이 같은 대규모 배당에 대해 상상인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흑자지속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의 주주 배분 차원이라고 밝혔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으로 논란을 빚은) 저축은행은 수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배당액이 늘어난 것이지만 상상인의 경우에는 수익 규모가 늘며 배당액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상인은 대표이사 유준원 씨(23.04%)와 친인척인 김수경 씨(6.44%), 김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제이에스엔에스(2.06%)가 최대주주로 지분의 31.54%의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도 37.07%에 이른다. 

유준원 씨와 김수경 씨는 지난 2009년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텍셀네트컴을 인수한 뒤 2012년 세종저축은행, 2013년 한중선박기계, 2016년 공평저축은행, 올해 3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연이어 매입하며 지배력을 행사하고 하고 있다. 이들 역시 상상인으로 사명을 모두 바꿨다. 

상상인은 본업인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외에 총자산의 90%가 2개 저축은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2조 8428억 원에서 양 저축은행의 비중은 2조 5652억원에 달한다. 매출 역시 70% 가량을 금융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자회사인 저축은행 실적이 상상인의 순이익에 연결됨에 따라 총 당기순이익 역시 상승세다.

상상인 순이익.jpg

계열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배당을 받은 것과 달리, 상상인은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고 내부 유보금으로 쌓아두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상상인의 이익잉여금은 2014년 423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1429억 원, 올 1분기에는 4070억까지 쌓였다.

상상인은 이익잉여금을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자금이나 사세 확장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인수한 상상인증권(구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경영정상화에 자금 투입이 유력시 된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준원 대표는 세종, 공평저축은행을 인수 직후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적자일로를 걷던 세종저축은행은 이듬해인 2013년부터 흑자전환했다. 공평저축은행은 인수해인 2016년부터 흑자전환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고배당정책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배주주가 없는 은행과 달리, 저측은행은 사실상 오너가 있기 때문에 배당을 통해 특정 주주가 이익을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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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30 10:56:19
기자님도 소액주주이신 거 같은데 ㅋㅋㅋ

3333 2019-07-20 03:39:37
기자님 공매도 세력이랑..?

111 2019-07-19 14:33:35
상상인 올해에만 자사주매입 자사주소각 무상증자 실시했어요... 주주가치제고.... 맞는거 같은데요 ???

ㅎㅎ 2019-07-19 12:55:09
소비자신문이라니 아무나 신문기자 될수 있는건가요? 나 소액주주니 배당금 달라는 말을 멀 그리 길게 써놓으셨대 ㅋㅋ 뭐 횡령한것도 아니고 잉여금으로 쓸만한데다 쓰고 있구만.. 기사를 악용하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