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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비중 7.1% '최고'...IBK기업은행, 0.2% '최저'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07월 17일 수요일 +더보기

6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이 계열사를 통해 유치한 퇴직연금 적립금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일반금융그룹에 비해 농협중앙회 조직이 방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기계열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열사 숫자가 적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자기계열사 비중이 1%를 밑돌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상반기 농협은행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적립금 규모는 4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비중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5조6583억 원의 7.1%에 달한다.

농협은행의 자기계열사 비중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을 포함한 6대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비중.JPG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경우 퇴직연금 자기계열사 적립금은 전체 6조5294억 원 중 1564억 원으로 2.4%에 불과하다. 은행권 퇴직연금 최강자인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역시 총 9조5023억 원의 적립금 중 자기계열사는 1354억 원(1.4%)에 그쳤다.

이밖에도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는 1.5%,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0.5%,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0.2%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자기계열사 비중도 3조6813억 원 중 545억 원(1.5%)으로 6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이 3조5947억 원 중 295억 원(0.8%)으로 뒤를 이었으며, 국민·신한은행 0.6%, 우리은행 0.1%, 기업은행 0.0% 순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농협은행의 자기 계열사 퇴직연금 의존 비중이 타은행 대비 최소 3배 이상 높은 것에 대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소속 보험사들은 50%에 달하는 계열사 퇴직연금 의존 현상으로 해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질타를 받아 왔다. 지나친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금융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치고 계열사 퇴직연금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결과적으로 근로자가 손해를 볼 개연성도 다분하다는 게 비판이 이유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일반 금융지주사와 달리 중앙회 구조로 이뤄진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자기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행이 소속된 금융지주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다르게 중앙회 구조로 된 특수성이 있다 보니 금융계열사 외에도 경제지주 계열사들이 많아 이들 계열사로부터 유치한 적립금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타 업권에 비해 자기계열사 적립금 비중이 크게 문제될 정도로 높은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당행의 경우 이달 15일에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과 같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퇴직연금 수수료를 50% 할인 적용하는 등 투명하고 합리적인 퇴직연금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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