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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지각변동 10위권 4곳 교체...'성장정체' 한국암웨이, 1위 자리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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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지각변동 10위권 4곳 교체...'성장정체' 한국암웨이, 1위 자리 위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7.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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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단계 시장은 상위 업체들의 성장이 정체된 반면, 하위 업체들은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웨이는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성장정체에 빠지면서 2위 애터미와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특히 매출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4곳이 교체될 정도로 업계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 정보’를 살펴본 결과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전년(2017년도) 대비 5개 업체가 증가하며 13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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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개 다단계 업체 중 한국암웨이(대표 김장환, 마크랜달바이더비덴)는 지난해 매출 1조2799억 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017년에 대비 매출 증가율이 제자리걸음 수준인 0.1%에 그치며 왕좌 수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암웨이의 매출 증가율이 0.1% 이하로 내려간 것은 최근 5년간 처음이다. 

한국암웨이 측은 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최근 12년 연속 꾸준하게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웨이 관계자는 "암웨이 글로벌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으며 지난해 말 경영 역사상 최초로 외부 전문 CEO인 밀린드 판트 전 피자헛 인터내셔널 사장을 선임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또다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암웨이는 디지털플랫폼에도 많은 투자를 했으며 사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신규 보너스를 론칭하는 등 변화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동력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가져가려 한다고 전했다.

2위인 애터미(회장 박한길)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97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터미는 최근 5년 간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는 7.7%로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애터미는 2014년만 하더라도 한국암웨이 매출의 5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15년 59.4%, 2016년 62.9%, 2017년 70.5%, 2018년 75.8%로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애터미는 "최근의 소비트렌드는 가성비를 중심으로 가심비나 나심비 등을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애터미의 우수한 가성비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폭넓은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터미 영 클래스 등 젊은 감각의 세미나 등을 신설하고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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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킨코리아(대표 조지훈)는 3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매출이 456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 증가에 그쳤다.

4, 5위 업체인 유니시티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는 나란히 매출이 떨어졌다.

유니시티코리아(대표 록키 스마트)는 지난 2016년 3161억 원의 매출을 최고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14.8% 줄어든 2224억 원에 그쳤다.

한국허벌라이프(대표 정영희)는 2014년 암웨이, 뉴스킨에 이어 다단계업체 TOP3에 들었으나 2015년 애터미에 역전 당하고 2016년에는 유니시티코리아에게까지 순위를 넘겨주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18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6위 업체이자 사해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 조민호)와의 매출 간격은 261억 원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허벌라이프는 매출 하락에 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변경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현상으로  판단했다.

이어 매출 신장을 위해 과학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제품과 독립 멤버의 1:1 코칭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코치와 소비자가 한 팀이 돼 생활습관을 바꾸어나가는 대표 프로그램 ‘90 일 라이프스타일 체인지’를 비롯해 고령 사회를 맞은 시니어 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나누며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0대 다단계업체 가운데 하위 순위가 대거 달라졌다.

2018년에는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대표 짐 브라운),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대표 데니얼 노먼), 지쿱(대표 서정훈), 아프로존(대표 차상복)이 새롭게 10위권에 입성했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1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평균 30% 이상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중이다.

새로 진입한 유사나헬스사이언스와 시너지월드와이드는 건강식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5년 신규 설립된 지쿱은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아프로존은 화장품, 미용기기가 주력이다.

2017년에 10위권에 포함됐던 봄코리아(대표 김호일), 매나테크코리아(대표 로날드디노만, 노재홍), 카리스(대표 박우섭), 에이씨앤코리아(대표 데이비드리차드메리맨)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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