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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기업보다 안정적인 직장?...퇴직률 역대 '최저', 만족도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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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기업보다 안정적인 직장?...퇴직률 역대 '최저', 만족도는 '최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7.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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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직원 퇴직률이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며 공기업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임직원만족도조사(SCI) 점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직원 수는 9만9705명이고 이중 회사를 그만 둔 인원은 약 2290명으로, 퇴직률은 2.3%로 집계됐다. 2017년과 같은 수치이자 관련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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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만 해도 삼성전자 퇴직률은 7.7%로 현재의 3배가 넘었다. 2010년 5% 밑으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2.9%로 낮아졌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3.1%, 5%, 5.5%로 높아졌다.

하지만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2.3%로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2%대 퇴직률을 2년 연속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퇴직률 수치는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공기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과 한국수자원공사(대표 이학수)는 2017년 직원 퇴직률이 각각 3.6%, 2.4%로 삼성전자보다 높다. 산업계에서도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에 가까운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정의선·이원희·하언태)의 지난해 퇴직률은 3.6%로 삼성전자보다 높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장인 이직률은 32%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퇴사율도 37.2%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퇴직률 감소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지향하는데다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C-Lab을 통해 직원 만족도와 스타트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C-Lab 출신 스타트업은 총 36개가 만들어졌는데, 이중 13개가 최근 2년 동안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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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회사의 소통 움직임도 퇴직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기업 문화의 강점과 개선점을 찾기 위해 매년 글로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만족도, 창의환경, 동료애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130개 사업장에서 전체 임직원의 93%인 28만여 명이 설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시하는 만족도 설문조사에는 2020 비전인 ‘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에 포함된 5개의 핵심 항목 Work Smart, Think Hard, Build Trust, Leadership, Policy 등이 포함된다.

2012년 시작된 삼성전자의 임직원만족도조사(SCI) 점수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2년 첫 조사 점수는 65점이었으나 2015년 70대에 진입했고 2017년에는 80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87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 측은 “87점은 임직원 87%가 현재의 기업 문화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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