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영업이익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에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5200억 원 수준으로 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의 호실적에는 대미 수출 증가가 있다. 2분기 북미시장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300억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승용차(PCR)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은 69%가 수입산이다. 이 중 중국산 타이어의 점유율은 미국의 대중 타이어 관세가 시작된 2015년 9.9%로 급락한 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2018년에 3.5%까지 떨어졌다. 올해 역시 1~5월까지 중국의 대미 타이어 수출은 60% 감소했고, 태국산 타이어가 12%, 한국산 타이어가 15% 증가했다. 넥센타이어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진입 장벽이 낮은 일반 타이어 시장에 진입하는 대신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성능을 중시하는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잇다.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 르노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북미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산을 지속해서 대체해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넥센타이어는 북미 시장 공급 네트워크를 확대해 수출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넥센타이어의 미국내 공급 네트워크는 ATD(American Tire Distributors) 하나였지만 미국 내 100여개의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NTW(National Tire Wholesale)라는 대형 타이어 공급 체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새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TBC를 통한 물량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미국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수출 공급망 체인 확보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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